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남부내륙철도 등 5개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철도건설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할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국토부는 해당 철도의 적기 개통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설계와 시공 등 후속공정 등도 빠른 시일 내 수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예타 면제 철도건설사업이 신속히 마무리돼야 지역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이 확충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경남 간 이동 거리가 크게 줄어들어 각종 물류 수송 여건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또 승객 이동 편의성 증대에 따라 진주나 거제 등 각 지역 관광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교통 오지였던 일부 영남지역의 생활여건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가동 이후에는 서울에서 진주까지 2시간 42분, 거제까지 2시간 4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에서 진주까지 경전선 KTX 이용 때 3시간 25분이 소요된다. 또 서울에서 철도가 없는 거제에 가려면 승용차로 4시간 30분을 달려야 한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건설은 국가균형발전 계획의 핵심인 만큼 기본계획 수립 때부터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모든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