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생산된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사진)가 지난달 첫 유럽 수출길에 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트위지 수출길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 지역사회와 르노삼성차·동신모텍이 협력해 부산을 트위지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킨 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모델이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19일 “부산에서 생산된 142대의 트위지가 지난달 유럽시장 수출길에 올랐다”면서 “해외 수출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부산을 트위지 생산기지화하는 과정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되던 트위지 물량을 단순히 부산으로 이전하는 차원을 넘어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새로운 상생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있던 트위지 생산설비를 모두 부산공장으로 옮겼다. 트위지 생산은 부산의 차체부품 제조업체인 동신모텍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안에 있는 트위지 라인에서 생산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5000대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부산시와 동신모텍간 ‘3각협력’으로 부산에서 지난달부터 트위지를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시 및 동신모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산 부지와 함께 생산라인의 현지화, 부품공급 및 기술 지원 방법 등을 함께 준비했다.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했다.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 덕분에 트위지 생산을 부산지역기업 동신모텍과 함께하게 됐다.
지난달 1일 ‘트위지 부산 생산 기념식’에는 르노삼성차와 동신모텍 관계자뿐만 아니라 부산시·부산상공계·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계획된 수출물량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해 연간 생산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트위지는 작은 차체 덕분에 좁은 골목길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차량 한 대 정도의 주차 공간에 최대 세 대까지 주차할 수 있어 도심 출퇴근용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인가가 높아 교통난이 심각한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트위지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로 부산지역의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