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분야 베테랑 장영하 대표
- 2008년 창업해 혁신적 성과
- 국가기관 전문업체 지정되기도
- 기술력 우수한 지역기업 제품
- 해외시장 홍보·개척 등 지원
- 부산서 유일 무역 컨설팅 회사
- 올해 무역진흥대상 수상 영예
- 홍콩기업과 전자제품 생산계획
- 올 매출 1000만 달러가 목표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입니다.잠시만 실례 좀….”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 장영하 대표는 인터뷰 중에도 쉬지 않고 울리는 국제전화로 스마트폰을 들었다 놨다 해야 했다. 그는 무역 분야에서만 24년째 일하는 업계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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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컨설팅 전문 회사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의 장영하(가운데) 대표가 직원들과 수출 제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co.kr |
2008년 설립한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는 지난 8월 제27회 대한민국 무역진흥대상 중소기업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무역 업계에서 12년 동안 전국 600여 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한 공로였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문 무역상사,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유망중소기업으로도 지정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부산 우수기업인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도 명성을 쌓는다.
■‘기다림’의 묘미가 있는 무역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는 컨설팅 전문업체다. 무역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전문 컨설팅 회사다. 의뢰 기업의 제품 해외 홍보와 바이어 유치, 수출 계약 및 계약 이행 과정 등 전반적 무역 프로세스를 대행한다. 공공기관에서 무역 진흥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지원하지만 실무를 도와주지는 않는다.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는 각종 국가기관에서 전문 업체로 지정돼 직접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다. 장 대표는 현재 부산경제진흥원, 중소기업청,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수출 지도위원으로 수출 자문 및 기업 평가도 맡는다.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의 고객은 모두 제조기업이다. 우수한 제품을 가지고도 수출과 관련한 절차나 계약, 홍보 방법을 몰라 해외 진출을 망설이는 기업이 대부분 장 대표를 찾는다. 장 대표는 5단계를 거쳐 이들에게 ‘수출길’을 열어준다. 그는 “회사 홈페이지와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해 홍보-응대-계약-이행의 5단계가 있다. 이런 과정을 겪어보지 않은 기업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무역 거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내심’이다. 제품의 가격이나 조건을 문의하는 경우는 많아도 실제 계약이 성사될 확률은 그것보다 낮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무역 거래 성공률이 10%라도 굉장히 높다고 본다. 하루에 많게는 10건 이상 문의가 오는데 실제 거래 이행까지 가려면 몇 개월이 걸린다. 꾸준하게 알리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직접 제조업 분야 진출
장 대표는 요즘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느낀다. 과거 값싼 임금과 부지를 앞세워 중국산 제품이 전 세계를 장악했지만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장 대표는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우수한 품질과 기업에 대한 신뢰라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최근 들어 한국 제품을 원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만의 강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수출입 물품의 80%가 부산을 거치는 상황에서 부산항은 중심으로 한 무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점을 가진다. 해외 바이어가 부산을 찾기도 용이하다.
글로벌마케팅네트웍스도 이런 분위기와 수년의 무역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제조업 분야에 뛰어들 계획이다. 장 대표는 조만간 홍콩의 한 기업과 손을 잡고 전자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그쪽에서 생산 라인 중 일부와 원재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여기서는 조립한 뒤 물건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OEM 방식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다 보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부경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창업해 무역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IMF 사태로 모두 어려웠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해 일본을 비롯한 10여 개국에 품질 좋은 우리나라 중고차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장 대표는 “그때를 계기로 저렴하고 품질 좋은 국산 차를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장 대표는 앞서 2014년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해 320만 불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올해는 매출 1000만 불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국제교류나 협력이 필요한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