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 생산 종료, 노사갈등 조짐에
- 작년비 생산 23% 수출 34% ↓
- 5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기록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산·내수·수출이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하며 5개월 만에 ‘트리플 역주행’을 기록했다. 주력 차종의 생산 물량이 줄어든 데다 최근 노사 갈등마저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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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차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르노삼성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보다 23.3% 감소한 1만3552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은 8401대로 4.7% 줄었다. 특히 수출 대수는 6425대에 머물며 지난해 10월(9816대)보다 34.5%나 급감했다.
월간 기준 르노삼성의 생산 내수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는 증가세를 보인 지표가 적어도 한 개 이상은 나왔다. 국내 전체 자동차 산업도 지난달 생산(-7.9%) 내수(-2.1%) 수출(-10.2%)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대 지표 모두에서 르노삼성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올해 1~10월 르노삼성의 누적 생산(-24.7%) 내수(-3.3%) 수출(-36.4%)도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산업부는 지난달 르노삼성 부진이 두드러진 것과 관련해 ▷로그(르노삼성이 수탁 생산하는 닛산 SUV) 생산 물량 감소 ▷노후 세단 판매 부진 ▷로그 대미 수출 물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그 생산 대수가 (위탁 생산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말을 앞두고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노사 갈등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기업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르노삼성에서는 로그 생산 종료에 따른 후속 물량 배정 문제와 추가 구조조정 여부 등을 놓고 노사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국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부과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가뜩이나 실적이 안 좋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메가톤급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수출 규제 조처에 따른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달 한국에서 팔린 일본차는 1년 전보다 58.4% 급감했다. 대한국 수출 규제 조처가 단행됐던 지난 7월(-17.2%)을 시작으로 8월(-56.9%)과 9월(-59.8%)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