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30일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해운 산업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1603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레벨3’ 수준의 선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벨3은 완전 무인 선박(레벨4) 이전 단계로, ‘부분 자율’에 해당한다.
특히 정부는 자율운항 선박 실증(테스트)과 기술 검증을 위해 울산 동구 고늘지구에 총면적 1200㎡ 규모로 ‘성능 실증 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자율운항 선박과 관련한 ‘트랙 레코드(제품이 실제로 사용된 실적)’를 확보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 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1500억 달러(약 174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특히 조선·해양 중심지인 부울경 내 관련 산업도 4차 산업 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율운항 선박을 도입하면 최적 운항 경로 탐색과 인적 사고 방지 등이 가능하다”며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등과도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