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LCD 계기판에 듀얼 공조장치
- 디자인 세련되고 트렁크도 넉넉
- 도어커튼 등 뒷자석 배려는 부족

티볼리-코란도-렉스턴으로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강화한 외부 디자인은 그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LED 헤드램프와 함께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더해 3개로 분할해 수직으로 배치한 안개등은 가로로 이어지는 전면 느낌에 균형을 맞춘 느낌이었다. 새로 디자인된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살짝 단조로울법한 티볼리의 옆모습에 산뜻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 리어램프가 입체적인 트렁크 디자인과 함께 만족스러웠다.

쌍용 베리 뉴 티볼리

예쁘고 스타일 있는 외모 외에 놀란 부분은 바로 운전석에서 제일 많이 바라보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이 차급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풀 LCD 클러스터 계기판은 시인성이 뛰어나 안전운전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만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은 주행 관련 정보는 물론 네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널찍한 화면으로 조작이 용이했으며, 후방카메라는 예상보다 화질이 뛰어나 후방시야 확보에 도움을 줬다. 이에 더해 동급 SUV에서 볼 수 없는 듀얼 공조장치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환경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뒷좌석의 레그룸 공간도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했으며, 2열 시트백 리클라이닝(조절 각도 32.5도)이 적용돼 편리했다.

소형 SUV이지만, 뒷좌석을 배려한 리어 에어벤트, 도어 커튼의 미적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427l(매직트레이 제거시)의 트렁크 공간은 패밀리카로써 충분한 적재능력을 보여줬고, 트렁크 바닥을 드러내면 더 깊게 적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났다.

베리 뉴 티볼리에서 예상외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파워트레인. 새롭게 적용된 1.5TGDI엔진은 163마력, 26.5토크를 발휘해 이전모델(126마력, 16토크) 대비 37마력 10.5토크가 개선돼 저속~고속 전 구간에서 아주 경쾌한 주행을 보여줬다. 특히 굽이진 와인딩과 과격한 주행에서 지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전 모델에 비해 꾸준하게 밀어주는 베리 뉴 티볼리는 더욱 여유로운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긴급 제동보조, 차선 유지보조, 스마트 하이빔, 전방 추돌경보, 차선 이탈경보, 앞차 출발 알림 시스템 등 많은 주행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차량 가격 1678만 원~2867만 원.(시승차량 2678만 원)

임재현 부산대 팀장 자동차 시승·튜닝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