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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도형 R&D 네트워크 첫발 뗀다

부산시, 내일 비전 선포식 열고 전국 4위 R&D도시 육성안 발표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10-27 19:50:1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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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연구성과 기업 활용토록
- ‘중개연구’ 플랫폼도 본격 논의

부산시가 지역 주도형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물을 망라해 기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던 산·학·연 네트워크에 지역 색깔을 입히려는 움직임이다.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나온 연구 성과물을 플랫폼에 모으고 시장성을 평가한 뒤 이를 기업이 적극 활용하는 ‘중개 연구’를 도입하자는 제안(국제신문 지난 8월 30일 자 1면 등 보도)도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R&D 주간(27~29일) 마지막 날인 29일 오거돈 시장이 ‘R&D 비전 선포식’을 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부산상공회의소 이남규 부회장 ▷부울경지역 대학총장협의회 정홍섭 회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과의 공동 선언을 통해 R&D 성과를 중심으로 한 혁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시민에게 선포할 예정이다.

시가 ‘R&D 강화’를 표면에 내세운 까닭은 나날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지역 제조업의 현실 때문이다. 2005~2017년 지역 제조업 비중이 20%에서 18.2%로 줄어드는 동안 지역내총생산(GRDP)의 전국 비중 역시 5.5%에서 4.5%로 쪼그라들었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시는 제조업 경쟁력 상실의 원인을 낮은 R&D 역량이라고 보고, 관련 역량을 집중해 키울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정부 R&D 예산(19조3000억 원) 가운데 부산시가 유치한 예산은 7798억 원(4%)에 불과하다.

시는 이날 선포식에서 오는 2022년까지 정부 R&D 예산의 7% 수준인 1조6500억 원을 확보해 경기 대전 서울에 이은 전국 4위 규모의 R&D 중심 도시로 뛰어오르기 위한 세부 계획안을 발표한다. R&D 유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거나, 투자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소개된다.

특히, 지역 중심으로 R&D에 우선 투자해 정부 주도 R&D 사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R&D 추진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는다. 그동안 지역 산·학·연 네트워크가 정부의 R&D 성과 체계를 기반으로 움직였다면, 새롭게 추진되는 네트워크는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병진 원장은 “현재 시와 대학을 중심으로 ‘중개 연구’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며 “지역 주도형 R&D 네트워크 구상안은 이번이 최초로, 지역 경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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