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연안여객터미널, 사람 찾는 역사관·해양교육 공간으로

근현대사 애환 함께한 1부두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10-23 19:47:3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발맞춰
- 제주행 카페리 부두기능 넘어
- 복합문화시설 추가해 도입

- BPA, 내년 2월 활용 방안 용역
- 2022년 3월까지 리모델링 완료
- 자갈치시장~수미르공원 구간
- 목재 덱 설치해 관광객 유입도

부산~제주 카페리 여객터미널로 활용되는 부산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이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두 기능만 하는 이곳이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북항과 함께 시민 친수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부산~제주 카페리 부두로 활용되고 있는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왼쪽 사진)과 여객·문화·부대시설, 항만역사관 등으로 리모델링한 후의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이 가진 가치를 바탕으로 연안여객터미널을 많은 시민이 향유하고 활용하는 역사·문화 서비스 공간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연안여객터미널은 3만8000여 ㎡ 부지에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9260여 ㎡이다.

애초 부산~일본 항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들이 이용했지만, 북항 재개발지역에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생기면서 연안여객터미널로 기능이 바뀌었다. 현재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 1척만 이용한다.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애환을 함께한 1부두가 있다. 일제가 건설한 1부두에서는 강점기 수탈 물자와 강제징용자들이 일본으로 실려 나갔고, 해방 뒤에는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이 출항한 곳이다. 6·25전쟁 때는 북한을 탈출한 수많은 피란민이 배를 타고 도착했으며, 베트남전쟁 파병 군인이 가족 친지의 환송을 받으며 떠나고, 돌아온 현장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1부두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이와 연계해 BPA는 북항 재개발 사업의 하나로 연안여객터미널 기능을 전환하기로 했다.

부산~제주 카페리 여객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면서 임대 사무실로 쓰거나 비어 있는 나머지 공간을 역사·문화 체험 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터미널 시설 가운데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공간은 부산의 항만·해양 역사 전시관, 나머지 부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해양 교육·체험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BPA는 지난 4월부터 북항 재개발 사업 콘텐츠 개발 및 활용방안 수립 용역을 시작해 기존 연안여객터미널 일부 공간을 부산항 역사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집객 기능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복합문화시설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구상 중인 부산항 역사관은 조선통신사, 우리나라 최초 근대무역항, 피란민 수용지 등의 콘텐츠를 담으며 북항 역사와 함께 해양을 주제로 한 테마 전시공간, 체험실, 교육실 등 해양친화적인 교육 공간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BPA는 지난해 7월 영도 선박박물관과 선박기자재 전시품 기증협약을, 같은 해 10월 국립해양박물관과 부산항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체험실에는 오션 아트 갤러리, 어린이교육실을 갖추고 부대시설로 국제회의와 리셉션이 가능한 강당을 마련한다.

또한 항만·해운 전문 도서관과 교육·체험기능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시설, 제주도 테마 체험전시관, 강연 및 공연장, 중고 복합서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놓고 사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바다 조망을 갖춘 도서관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체험 시설이 현재 가장 유력하다. 해양에 접한 입지와 테라스를 활용할 수 있는 건축물 특성을 살려 해산물 카페, 레스토랑 등도 함께 들어설 수 있다.

BPA는 내년 2월까지 터미널 활용 방안을 마련한 뒤 같은 해 12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2년 3월까지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2022년 4월로 예정된 북항 1단계 재개발 준공 전에 터미널 기능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BPA는 인근 옛 연안여객 부두 일원에 시민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목재 덱을 설치하고 일부 구간에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입체 도색을 하기로 했다. 자갈치시장 인근부터 수미르공원까지 목재 덱을 설치하면 시민이 쉽고 편하게 일대를 관광할 수 있다.

BPA 재개발사업단 전찬규 단장은 “옛 연안여객부두 일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남포동, 자갈치와 접했는데 이 사업으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볼거리가 없어 여객선 이용객 말고는 찾지 않는 연안여객터미널도 리모델링 뒤 관광 명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대통령 순방단 정보유출에 발칵.. 청와대 "철저 조사"(종합)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부산 KCC, 소노와 접전 끝 105-102 승리…2연승 질주
  8. 8사격연맹 행정 실수로 국가대표 최예인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9. 9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10. 10“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