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동남지방통계청)

올해 3분기 부산의 고용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으나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및 3분기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9월 부산의 누적 취업자 수는 169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6000명 늘었다. 매년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이 증가 폭은 2014년(5만1000명) 이후 최대치다. 3분기 고용률은 57.2%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로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줄었다. 3분기 기준 이 감소 폭은 2002년(-2만6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문제는 고용의 질이다. 3분기 고용 지표 개선은 대부분 자영업자와 단순 노무 종사자 등이 견인했다. 지난 7~9월 부산 비임금 근로자는 1년 전보다 5만3000명 증가했다.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4만3000명 늘었고, 무급가족 종사자도 지난해 3분기보다 1만 명 증가했다. 반면 임금 근로자는 7000명 감소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된 도소매·숙박 음식점업 종사자는 2만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주력 산업은 제조업(-9000명)을 비롯해 광공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 명 감소했다.

직종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종사자는 3만4000명 증가했지만,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3만 명 줄었다. ‘관리자’도 지난해 3분기보다 1만5000명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특히 고용률은 지난해 9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1.5%를 기록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