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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8월 경상수지 악화

흑자 52억7000만 달러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하락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9-10-08 19:59:5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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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수지는 67개월 만에 최악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반도체, 철강 제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년7개월 만에 최소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 감소와 중국인 여행객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축소됐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감소한 탓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8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경상수지는 5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85억5000만 달러에서 38%가량 줄어든 규모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8월 경상수지 축소는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는 4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달 109억2000만 달러에서 47억7000만 달러로 줄어들어 5년7개월 만에 최소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제조업의 부진,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에 수출이 지난해 8월 534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451억5000만 달러로 15.6%나 줄어든 탓이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 부진,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선박 등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40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20억4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일본 여행은 급감했는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 등이 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됐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가 2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8월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3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나 감소했다. 반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20.9%, 일본인은 4.6% 늘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흐름인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같은 달 3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영향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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