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라무스 전 대통령 연설
아시아태평양의 85개 도시가 부산에 모여 ‘열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광 분야에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기념해 공동으로 ‘부산선언문’을 마련했으며 27일 공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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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85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한 제9회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Tourism Promotion Organization for Asia Pacific Cities)는 26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제9회 TPO 총회’를 개최했다. TPO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의 관광 진흥을 위해 만든 국제기구로 15개국, 124개 도시, 51개 민간단체가 가입돼 있다.
올해 총회는 ‘열린 파트너십으로 함께하는 관광 발전’을 주제로 한다. 85개 도시, 700명이 참석했다.
개회식 축사에서 오거돈 시장은 “회원 도시 모두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발전해나가자”며 “TPO 역시 관광을 매개로 하되 ‘평화’를 주도하는 국제기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무스 오르타(Jose Ramos Horta)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관광과 평화’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해 주목을 끌었다.
주제 라무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전쟁 테러 불안이 있는 곳에선 관광산업이 번창하기 어렵다”며 “관광을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면 세계 평화가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주제 라무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과 오거돈 시장은 특별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하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담에 북한이 참여할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 지난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아세안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국정원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주제 라무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영향력 있고 중립적인 나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가 제안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85개 도시 대표는 원탁회의를 열어 ‘열린 파트너십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TPO 측은 이날 회의 내용을 반영해 27일 본회의에서 ‘부산선언문’을 완성한다. 선언문에는 관광할 권리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며, 모든 개인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임을 천명한다. 관광산업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담는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