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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강소기업 <2> 에스유지

세계 선용품 시장 규모 100조… 블록체인 적용한 결제시스템 박차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9-24 18:48:3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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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정보시스템 감리·컨설팅 주력사업
- 3년 전 4차 산업혁명 사업 뛰어들어

- 정부 출연기관 전자부품연구원과 협업
- 기술이전 특허 7건 내고 신사업 추진

- 내달 선용품 거래 위한 오픈마켓 출시
- 시스템 표준화로 폭발적 성장 기대
- 지역 수산 이력관리 연계 사업도 가능

IT 정보 시스템 감리와 컨설팅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던 부산지역 IT 전문기업 에스유지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결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에스유지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기술을 이전받은 것을 계기로 7건의 자체 특허를 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선용품 거래용 오픈 마켓을 출시하고, 항만 인프라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수산물 이력 관리 기술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연구하는 등 신성장 동력 창출에 앞장선다.
   
에스유지 김창관(왼쪽) 대표가 직원들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선용품 거래용 오픈 마켓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연구소 인력 집중

에스유지는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에 2013년 연구소를 설립했다. 전체 직원의 60% 정도인 20명이 연구원이다. 에스유지에는 한국전기연구원 소속의 연구원이 파견 나와 연구소의 수장으로 활약 중이다. 에스유지 김창관(57) 대표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회사 연구·개발을 기획하며, 각종 정부 과제에 관한 정보까지 파악해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에 관한 전략도 수립한다”며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유지가 정보 시스템 감리와 컨설팅을 위주로 하던 사업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사업에 뛰어든 것은 3년 전이다. 김 대표는 관련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전자부품연구원과 인연을 맺었다. 에스유지는 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두 건의 기술을 바탕으로 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김 대표는 “서울에 연구소를 만든 것도 기술이전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신사업을 신속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지역 주력산업과 결합

에스유지는 다음 달 말께 선용품 거래를 위한 오픈 마켓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연간 거래되는 선용품 시장 규모는 100조 원에 이른다. 국내 시장 규모는 9000억 원 규모다. 김 대표는 선용품 거래 방식에 착안해 오픈 마켓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선용품 종류가 8만 개에 이르고, 각 용품에 관한 코드 체계가 제대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선용품 거래는 개인 간 인맥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표준화된 거래 시스템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선용품 거래 시장 속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선용품 거래 대상은 선주는 물론 선원까지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면 거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대학과는 코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선용품 업체와 신설 법인을 만들어 오픈 마켓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 마켓은 홍콩 일본 대만 버전을 별도로 만들어 각 시장에서 파생되는 물류 사업에 대비해 전문가를 투입할 채비도 마쳤다.

오픈 마켓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결제 시스템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해 향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오픈 마켓 내에서 유통되도록 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국가 간 결제 장벽이 무너지고, 거래의 신뢰성은 더욱 높아진다.

블록체인 기술의 영역은 지역 주력산업인 수산업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에스유지는 지난해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주관한 ‘블록체인 수산 생산관리 사업 기획 보고서’ 작업의 연구 기관으로 참여했다. 어묵 등 수산 제조 이력에 블록체인을 연계해 언제 어떤 재료가 사용됐고, 어떻게 유통되는지에 관한 기술까지 망라하는 작업이다.

항만 인프라와 옥외 광고물에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맨홀 등 각종 시설물에 센서를 설치해 지반 침하는 물론 하부 구조물에 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2년 주기로 카메라로 옥외 광고물을 찍어 데이터 기록을 하는 형태의 옥외 광고물 관리 사업도 신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기반 기술로,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DB에 옥외 광고물의 높이 등이 입력되며, 3차원 분석으로 건물과 옥외 광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오픈 마켓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이 올 연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기술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기술 고도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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