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률 95% … 사내 성능시험
- 성공 땐 2023년부터 상업운전
- 연간 3만 명 이상 고용유발
- 10조 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도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두산중공업이 국책 과제로 개발하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개발 완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터빈이 상용화되면 연 3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어 경남·부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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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이 국책 과제로 개발하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개발 완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터빈이 상용화되면 연 3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두산중공업에서 발전용 가스터빈을 조립하는 모습. 두산중공업 제공 |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 조립 행사를 지난 18일 창원 본사에서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제조 공정률 95%로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돌입한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정부가 추진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을 개발하는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정부가 약 600억 원을 투자했고 두산중공업도 자체적으로 총 1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이번 과제에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21개의 국내 대학, 4개의 정부 출연 연구소, 13개의 중소·중견기업과 발전사가 참여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DGT6-300H S1 모델은 출력 270㎿,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다. 부품 수만 4만여 개에 달한다. 가스터빈 내부에 450개가 넘는 블레이드(날개)가 있는데 1개 가격이 중형차 1대 가격과 맞먹는다. 또한 가스발전(LNG)의 초미세먼지(PM 2.5) 배출은 석탄발전의 8분의 1, 직접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은 석탄발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최신 가스터빈의 핵심 기술은 1500도 이상의 가혹한 운전 조건에서 지속해서 견디는 ‘초내열 합금 소재 기술’, 복잡한 형상의 고온용 부품을 구현하는 ‘정밀 주조 기술’, 대량의 공기를 24 대 1(최신 압축기 모델 기준)까지 압축하는 ‘축류형 압축기 기술’ 등이 조화된 최고난도 기계기술의 복합체다.
이번에 공개한 국책 과제 모델은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는 500㎿급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공급돼 2023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기업의 제품이다. 가스터빈 구매비용 약 8조1000억 원에, 유지보수, 부대 및 기타 비용 약 4조2000억 원을 고려하면 총비용은 약 12조3000억 원에 이른다. 18㎾ 복합발전소를 증설하는 사업에 국내산 가스터빈을 사용한다면 약 10조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한다.
두산중공업은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을 연 매출 3조 원, 연 3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주요 사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은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