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0세+a’ 계속고용 의무화 추진…지방·청년 대책은 외면

정부, 인구구조 대응책 발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9-18 19:49:1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22년부터 사실상 정년 연장
- 외국인 우수인재엔 장기비자
- 생산가능 인구 확충에 초점

- 지방·2030세대 해법은 빠져
- 경제 활력 제고 실효성엔 의문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급감 현상에 대응하고자 고령층이나 해외 인력을 고용하는 기업 등에 각종 인센티브를 준다. 세대 간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정년 연장(60→65세)’ 방안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인구 감소와 고용 문제가 더 심각한 지역 및 청년 관련 대책은 ‘종합’ 성격을 갖는 이번 방안에서 사실상 배제돼 실효성 논란이 인다.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부처 ‘인구 정책 태스크 포스(TF)’는 1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과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기재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TF는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 활력 저하에 대응하고자 지난 4월 꾸려졌다. 총 4대 분야에서 5개월간 논의한 20개 정책 과제 중 이날 1개 분야 3개 과제에 대해서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나머지 17개 과제도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것”이라며 “오늘(18일)은 인구 구조 대응과 관련한 정부의 종합 정책이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3개 과제는 ▷고령자 계속 고용 및 재취업 활성화 ▷외국 인력의 효율적 활용 ▷우수 인재 유치 및 외국인 정책 통합이다. 정부는 우선 ‘고령자 고용 지원금’을 올해 27만 원에서 내년 30만 원으로 올린다. 이 제도는 60세 이상 근로자를 업종별 지원 기준율(1~23%) 이상 고용한 사업주에게 분기별로 근로자 1인당 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고학력·고임금 외국 인재를 유치하고자 ‘우수 인재 비자’도 신설한다. 이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에게 장기 체류나 가족 동반, 취업 허용 등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인구가 감소하는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장기 비자 혜택을 주는 ‘지방 거주 인센티브제’ 도입도 검토한다. 특히 정부는 2022년 ‘계속 고용 제도’ 시행을 검토한다. 이 제도는 기업이 60세 정년 이후 일정 연령까지 고용 연장 의무를 갖되 재고용이나 정년 연장, 정년 폐지 등 다양한 고용 연장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60세가 지난 뒤 의무적으로 고용을 연장하도록 기업에 강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법정 정년(60세)이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 기재부는 “이 제도는 ‘정년 연장’과 동일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청년 관련 대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는 나머지 과제를 연이어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제시된 17개 과제의 목록을 보면 ‘청년’ 또는 ‘20·30대’ 등의 단어가 포함된 과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부총리도 이날 ‘인구 대책이 고령층과 외국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청년 고용 문제와 연계해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지역 대책과 관련해서도 ‘외국인 거주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검토한다’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정부가 비수도권 인구·고용 문제에 더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