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둔화해 경기 부양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산업 생산은 증가하지만 세계 교역의 감소세는 확대됐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해 경기 수축 국면을 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국제 전망 기관의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8월 100.1에서 다음 달인 9월에는 99.9로 내려갔으며 올해 6월에는 99.1이었다. 경기선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아래이면 ‘경기 수축’ 국면으로 평가한다. 또한 국제통화기금이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했을 때보다 0.1%포인트 내려간 3.2%였다.

주요국 상황을 보면 미국은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고 세계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 둔화 가능성이 크다. 산업경기 지표 하락세, 투자 선행지표 증가율도 하락해 향후 민간투자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원 측 분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해야 하고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