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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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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이 4년 만에 2%대로 내려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만 명이나 급증하는 등 주요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 고용시장의 구조적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고용의 질’ 관련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168만7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만 명(3.0%) 급증했다. 이 증가 폭은 매월 기준으로 2014년 8월(6만5000명)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은 지난해 8월보다 1.9%포인트 오른 57.0%를 기록했다. 지난 7월(57.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두 달 연속 57%대를 유지했다. 부산의 월간 고용률은 2017년 7월(56.7%)부터 올해 6월(56.7%)까지 매월 54~56%대를 기록했다.
특히 실업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달 지역 실업률은 2.1%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모든 월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부산의 실업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9월(2.5%)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8월(4.3%)과 비교하면 2.2%포인트, 지난달(3.5%)과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도 1년 전보다 3만6000명 줄며 2002년 3월(-4만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1000명) ▷20~39세(3만 명) ▷40~49세(3000명) ▷50~59세(1만5000명) ▷60세 이상(1000명) 등 모든 구간에서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문제는 고용의 질이다. ‘포괄’ 성격의 이들 지표는 개선됐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우선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6000명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는 2만4000명 증가했다.
직업별로 봐도 서비스·판매 종사자(4만3000명)와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직(3만8000명)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자·전문가는 4만6000명 감소했다. 또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6만3000명 증가한 반면 임금 근로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소위 ’잘 나가는‘ 제조업이 사실상 없는 데다 투자 역시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표면상으로는 지난달 부산의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