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은 이주민에 의해 만들어진 이주민을 위한 협동조합이다. ‘링크’라는 이름도 한국 사회와 이주민을 연결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끼리도 연결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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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직원이 부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안전교육 통역을 돕고 있다. 링크 제공 |
링크는 처음부터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2010년 이주민을 위한 통·번역 시스템을 구축해보자는 의미로 처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을 받아 단체를 결성했다. 한국어가 가능한 이주민을 대상으로 통·번역 교육을 하고 한국어를 못하는 이주민에게 통역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 직원을 파견하는 형식이다.
이주민이 통·번역을 잘 하면서 이를 활용해 수익사업이 되는 플랫폼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2016년부터는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합의해 다 같이 책임지는 협동조합 구조가 옳다고 생각했다. 현재 링크는 16개 언어를 할 수 있는 이주민 조합원들이 통역과 번역, 감수 등의 업무를 한다. 동화책을 번역하기도 하고 해외 진출 기업의 브로슈어 제작도 돕는다. 이주민 사업과 관련한 홍보물도 번역하고 국내 이주민의 생활 실태조사 설문조사 업무도 한다. 건설 현장에서 이주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 교육에 필요한 통역도 돕는다. 일반 시장 가격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조합원 자격은 한국어 능력시험 5급 이상에 통·번역 경력도 5년 이상으로 다른 통·번역 업체에 밀리지 않는다. 통·번역을 하면 보통 회사에 수수료를 내고 본인은 50%의 이익만 가져가는 구조다. 하지만 링크는 예비 조합원에 전체 이익의 70%, 정조합원은 80%를 준다. 처음 5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한 링크는 이제 예비조합원 60명에 정조합원 22명으로 성장했다. 링크 김나현 국장은 “공익적인 사업에는 저렴하게 서비스한다. 그마저도 예산이 없는 상황이면 통·번역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