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품목 25개 비공개 개발추진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를 이루고자 추가경정(추경)예산 2179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추경예산 기술 개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개 부처는 지난달 2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 중 2179억 원을 활용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술 개발은 ▷공급 안정화 수요 및 산업적 연관 효과가 큰 핵심 전략 품목(25개)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국산 대체 가능 품목(34개) ▷원천 기술 역량을 제고해야 할 필수 소재(6개) 등 ‘3대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핵심 품목 25개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비공개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국산 대체 가능 품목은 기술 역량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과제 공고를 받은 뒤 오는 11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필수 소재는 과제를 신청한 연구단 중 우수 연구단을 뽑아 이달 중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일본 수출 규제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서는 최신 성능 평가 장비를 구축한다.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에는 노후 시제품 장비 교체를 지원한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도 설치한다. 정부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배제 조치 이후 관련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이루기 위한 전략 과제이고, 한일 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이 분야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 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고,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