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에어부산, 대기업 발 뺀 인수전에 실망…주가도 저공비행

모회사 아시아나 예비입찰 결과, 기존 언급되던 SK·한화 등 불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9-04 20:01:4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각 참여 5곳 ‘기대 이하’ 평가
- 애경, 노하우 있지만 자금 달려
- HDC현대산업개발은 경험 부족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매각전의 뚜껑이 열렸으나(국제신문 4일 자 2면 보도) 애초 거론되던 대기업이 대거 불참하면서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으로 든든한 새 주인을 기대했던 에어부산은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4일 M&A업계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입찰에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 또 다른 사모펀드 2곳 등 모두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유력 인수자로 거론됐던 SK와 한화, GS, 롯데 등 대기업은 모두 인수전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이번 인수·합병에 큰 기대를 하는 에어부산으로서는 힘이 빠진다.

에어부산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항공업 경험과 노하우를 지니거나 자금이 탄탄한 대기업이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현재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대에 못 미친다. 애경그룹의 경우 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을 갖고 있어 항공업계 운영 경험을 갖고 있긴 하나 ‘총알’이 부족하다. 현재 파악된 내용으로 보면 단독으로 입찰했다. 애경은 현금성 자산이 5000억 원 규모에 그쳐 따로 재무적 투자자(FI) 없이 통인수하기에 힘이 달릴 수 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격이 최소 1조 원대에서 최대 2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 또 에어부산으로서는 제주항공과 중복된 노선 정리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다른 인수 후보자보다 크다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자금력은 충분하나 항공업 이해도가 떨어져 금호산업과 채권단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그간 진행해온 사업 다각화의 방향과 달라 ‘아쉬운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모펀드의 경우 그간 사모펀드들이 기업을 인수한 후 이익만 챙긴 뒤 매각한 전례를 비춰봤을 때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예단하기는 힘들다. 입찰 참여자의 제시 가격과 금호산업이 생각한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1차 입찰은 유찰될 수 있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 분리매각을 요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매각자가 1차 입찰을 유찰시킨 뒤 분리 매각으로 재입찰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어느 곳이 인수하더라도 구조조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오는 11월 본입찰을 할 때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은 대기업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인수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향후 1주일간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를 추린 뒤 다음 달 본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11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에어부산의 주가는 전날보다 170원 떨어진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0. 10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8. 8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뭐라노] 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