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어르신 이동통신요금 감면’ 제도 수혜자 대상자 4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통신부와 통신업계는 27일 기초연금수급자 이동통신 신규 감면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8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3만 명가량이 요금 혜택 감면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소비자인 감면 대상 어르신에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감면 대상자가 이동통신에 가입하거나 갱신할 때 기초연금 수급자인지 확인할 수 없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 시행 후 지난 11개월간 1인당 최고 12만1000원을 감면받지 못한 점을 반영한다면 총 미감면액은 최대 760억 원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기초연금수급자 이통요금 신규 감면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185만 명(추산치, 6월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목표치인 174만 명을 넘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이통요금 감면을 받는 기초연금수급자는 시행 첫 달인 지난해 7월 말 26만 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25만 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 6개월간 60만 명이 추가됐다고 집계했다.

정부는 기초연금을 받는 소득 하위 70%,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월 1만 1000원의 통신비 감면 제도를 시행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