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장자제 등 노선 운항 못해
- 운수권 받은 국내 항공사들 당황
- 취항준비 앞두고 티켓 환불 절차
- 일본여행 보이콧에 수요자 급감
- 中 노선 확대로 활로 모색 차질
중국이 앞으로 2개월간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신청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노선을 감축하고 중국 노선을 확대하려던 저비용 항공업계에 악재가 겹쳤다.
국내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은 지난 13일 중국 민항총국이 오는 10월 10일까지 신규·임시·부정기편의 운항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기습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민항총국은 신규 취항 신청 중단에 대해 “최근 항공편 증편이 많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 조치는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 적용된다.
신규 취항이 반려된 노선은 제주항공의 부산·무안∼장자제 노선을 비롯해, 인천∼하얼빈 노선과 이스타항공의 부산∼옌지, 인천∼장저우, 청주∼하이커우 노선, 티웨이항공의 대구∼장자제·옌지 노선,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의 인천∼장자제 노선 등 총 9개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한중 항공 회담에서 부산~장자제 등 9개 노선 신설에 합의했다. 정부는 5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7개 국적 여객 항공사에 신규 노선 운수권을 배분했다. 업계는 국가 간 합의를 거친 항공 노선 신·증설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갑작스럽게 중국으로의 신규 노선을 취항하는 신청이 막히면서 저비용 항공사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장자제와 옌지 하얼빈 등 노선을 취항하기로 하고 항공권을 판매했던 항공사들은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 등의 여파로 일본 여객이 급감하면서 일본 노선 비중을 줄이고 중국 노선을 뚫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밝혔다.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다음 달 중 인천~장자제 노선에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도 일본에서 뺀 비행기를 중국에 넣겠다고 했다. 에어부산도 중국 노선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항공사들은 저비용항공사(LCC)발 공급 과잉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최근 일본노선 수요 감소와 중국의 항공편 신규 운항 전면 금지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4중고’가 겹쳤다는 반응이다.
일본 여행 수요 감소에 따른 대체 노선으로 떠오른 중국 노선 취항이 미뤄지면서 매해 최대 성수기로 손꼽히는 3분기의 항공사 실적도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취항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급하게 계획 수정에 들어갔다. 중국 노선이 막혔으니 이제 동남아 등 다른 노선을 개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 동남아노선은 수익이 떨어져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취항 반려된 중국행 항공 노선 |
노선명 |
취항사(운항 횟수) |
부산~장자제 |
제주항공(주 3회) |
부산~옌지 |
이스타항공(주 3회) |
인천~장자제 |
대한항공·에어서울(주 3회) |
인천~하얼빈 |
제주항공(주 3회) |
대구~장자제 |
티웨이항공(주 3회) |
대구~옌지 |
티웨이항공(주 3회) |
무안~장자제 |
제주항공(주 3회) |
인천~장저우 |
이스타항공(주 4회) |
청주~하이커우 |
이스타항공(주 2회) |
(자료 :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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