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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히든 챔피언 <2> 세화씨푸드

김 가공 수출제품만 20여 종, 美·유럽 입맛도 사로 잡았죠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8-13 18:59:3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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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수산 가공업체로 시작
- 국내 자원 풍부한 김 사업 특화
- 스낵·비지니스용 제품 다양화
- 지난해 수출 1000만 달러 돌파

- 전남에 7603㎡ 공장 신설 추진
- 대량생산 체제·유통센터 구축

20종이 넘는 기능성 김으로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한 ‘세화씨푸드’가 올해 부산시가 선정하는 ‘히든 챔피언’이 됐다. 김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화씨푸드는 1978년 설립돼 김으로 특화한 업체다. 수출 대상국은 100곳에 달한다. 세화씨푸드 배기일(75) 회장은 “전문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냉철히 분석해 현재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며 “수산업계의 살 길은 수출로, 국내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구 세화씨푸드 김 스낵 제조 라인에서 한 근로자가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세화씨푸드는 1978년 ‘세화수산’으로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각종 수산물을 가공해 완제품을 내놓는 형태였다. 1980년대부터 김으로 사업을 집중했다. 조미용 김인 ‘세화맛김’은 세화씨푸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다. 수출용 브랜드를 구축하려고 2013년 세화씨푸드로 사명을 바꿨다.

세화씨푸드가 김에 특화한 것은 배 회장의 통찰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수산 자원은 한정돼 있어 결국 고갈의 문제에 직면해 사업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반면 김은 국내 어디에서든 양식이 가능해 자원이 고갈되지 않는다. 종합 냉동수산 가공 업체에서 김 가공으로 사업을 특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공 산업이 발달한 것도 김 가공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배 회장의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배 회장은 김 가공에서도 기능성 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수출 1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에는 1200만 불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김 수출국인 일본에서 벗어나 유럽과 미국에도 다양한 기능성 김을 수출 중이다. 수출의 45%를 일본이 차지하며, 미국과 유럽이 나머지 물량을 소화한다.

배기일 회장
배 회장은 “김 수요를 면밀히 관찰해 가며 다양한 형태의 김을 만들었다”며 “비즈니스용 김과 스낵용 김 등 20종을 만들어 매출 신장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서양인이 김을 스낵처럼 먹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남 장흥군에 대지 7603㎡ 규모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유통센터도 구축해 전남 장흥 공장을 수출 전진 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배 회장은 한국수산무역협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전국 300개 수산 관련 업체가 가입된 단체다. 1986년 설립돼 올해 33주년을 맞이했다. 배 회장이 4선에 성공해 올해 10년째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수산업계 수출 판로 확대에 앞장선다.

지난달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수산물 가공식품 관련 전시회에 협회 회원사 관계자와 함께 다녀왔다. 오는 20일에는 일본 ‘도쿄 인터내셔널 씨푸드 쇼’를 참관할 예정이다.

그는 “규모가 작더라도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경영 안정화를 꾀하는 것은 히든 챔피언에 선정된 모든 기업인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서로 다른 업종이라도 정보를 공유하면 도움이 되므로, 이 사업을 주관한 시와 테크노파크는 선정 기업인 네트워크를 다질 기회를 주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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