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이전 324곳 중 210곳 몰려
- 서울·경기서 온 기업 4곳 그쳐

올해 상반기 동안 부산과 경남 혁신도시에 210개 회사가 입주했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입주업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 업체의 이전은 부산 1곳, 경남 3곳에 그쳤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10개 혁신도시 투자 유치 활성화 추진 실적’을 보면 수도권 17개사를 포함해 총 324개사가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혁신도시 입주 기업은 지난해 4분기 693개사에서 46.8%가 증가한 총 1017개사로 집계됐다.

경남은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인 윙스타워와 드림IT벨리 준공으로 상반기 동안 185개사가 입주했다. 광주·전남에는 한국전력 관련 연관 기업이 많이 이전하면서 69개사가 입주를 완료했다. 이어 부산(25개) 대구(19개) 충북(16개) 경북(7개) 강원(3개) 순으로 입주 기업이 많았다.

상반기 동안 수도권 업체 17개사가 혁신도시로 이전했으며, 광주·전남에는 9개 회사가 이전했고 경북(3개) 경남(3개) 부산(1개) 강원(1개) 순으로 수도권 기업 이전이 많았다. 전국 혁신도시 1017개 회사의 업종은 지식산업이 343개로 가장 많았고, 기타 제조업 273개, 의료기기·제약 126개, 영상 게임 118개, 전기분야 105개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해 수도권 기업이 혁신도시에 이전하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지난달부터 혁신도시 내 기업과 연구소에 지원하는 임차료 및 부지 매입비 이자 비용 가이드라인을 조정했다. 그동안 산·학·연 클러스터 입주 기업에만 지원하던 임차료를 이전공공기관 연관 산업인 경우 혁신도시 전체로 확대하고 연차별로 차감해 지원하던 방식을 차감 없이 3년간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유망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부지매입뿐만 아니라 건축에 소요되는 대출금 이자도 최대 80% 지원한다. 이 밖에 21개 업체와 양해각서(MOU) 체결, 53개 기업이 참여한 혁신도시 투자 유치 활성화 간담회 등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 박진열 혁신도시산업과장은 “전국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활발한 추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혁신도시 시즌2가 성공하려면 지역특화산업 발전이 중요한 만큼 산업지원 확대를 위해 타 부처 특구 지정 및 각종 공모 사업을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