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형 히든 챔피언 <1> 아리모아

홈피업체서 애니 제작사로 변신… 부산 배경 첫 ‘3D 작품’ 해외진출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8-06 19:09:2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 이른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전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히든 챔피언’의 가능성이 높은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히든 챔피언의 가능성에 도전할 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일류 기업’과 지식서비스 부문의 ‘두뇌 역량 으뜸 기업’ 으로 나눠 정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수출을 기반으로 한 식품 제조 업체와 지역 전통 산업인 신발 기업까지 포함됐다.

- 계영진 대표가 1999년에 창업
- 강소 IT 업체 ‘센텀소프트’ 키워
- 4년 전 평소 꿈꿔온 사업 진출
- 외국인 발음 편하게 사명도 바꿔

- TV애니 ‘치치핑핑’ 중국 수출
- 교재·화장품 분야 사업 도전도

■홈페이지에서 애니메이션 제조사로

부산 연제구 아리모아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홈페이지 제작을 기반으로 한 부산지역 IT기업 아리모아(구 센텀소프트)도 올해 히든 챔피언에 올랐다. 이 업체가 뽑힌 이유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아리모아는 올해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출시를 앞두고 사명도 바꿨다. 아리모아 계영진(51) 대표는 “4년 동안 준비한 끝에 이달 말 중국에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며 “회사 브랜드 구축 차원에서 외국인이 발음하기 편한 명칭으로 사명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계 대표는 1999년 창업했다. 홈페이지의 고급화를 목표로 한 결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동종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사를 일궜다.

안정적인 매출이 이뤄지는 홈페이지 제작에서 벗어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계 대표는 2015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된 것이 사업 다각화의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계 대표는 “2015년 각 분야의 선구자를 뽑는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며 “단순히 홈페이지 제작에서 머무르지 않고 좀 더 모험적인 사업을 시작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 대표는 평소 꿈이었던 애니메이션 진출을 목표로 삼고 곧바로 사업 다각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중국교육방송(CETV)에 방영되는 3D TV 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은 그동안 쌓은 노력의 결실이다. 계 대표는 2015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 착수해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을 위한 디자이너와 작가 감독 PD 등을 대거 영입했다.

그동안 쏟아부은 돈은 자그마치 3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시즌1(26편) 제작을 마무리하고 중국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25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시즌2 제작에 착수했다.

■고부가가치 선도

계영진 대표
‘치치핑핑’은 주인공 캐릭터가 세계 탐험을 나서는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세계 곳곳이 무대이지만, 주요 배경은 부산 해운대다. 캐릭터가 세계 탐험에 필요한 기술을 얻는 연구소가 해운대에 있기 때문이다. 계 대표는 “애니메이션에 부산을 알릴 각종 장치를 넣었다”며 “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키울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우선 아리모아는 지난해 8월 중국 리장시와 대지 66만 ㎡를 50년 간 무상 임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 용지는 ‘치치핑핑 테마파크’로 2023년 개장할 예정이다. 3D TV 애니메이션 ‘치치핑핑’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는 물론 호텔 리조트 같은 숙박시설과 게임파크, 쇼핑센터 등이 조성된다.

치치핑핑 등장 캐릭터들.
아리모아는 중국에서 유치원 교재로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올린 중국 업체 중교미래와 ‘치치핑핑 잉글리쉬’를 개발했다. 중국 전역 유치원에 영어 교재를 공급한다. 이외에도 어린이용 건강식품과 화장품, 김 등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라이센싱 사업에 도전한다. 계 대표는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라이센싱 전략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과 정부가 진행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며 중국 시장에 신뢰도를 쌓은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아리모아는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의 ‘본투글로벌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기관으로, 유니콘 기업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아리모아는 현재까지 본투글로벌센터로부터 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계 대표는 “중국에는 미국 같은 선진 애니메이션 제조사가 진출하지 않은 곳이다. 한국 기업에는 기회의 땅인 셈”이라며 “앞선 애니메이션 기획·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2. 2카드 한 장으로…외국인 관광객, 부산 핫플 30곳 투어
  3. 3은행 영업시간 복원에 노조 “수용불가”…금감원장 “강력 대응” 경고
  4. 4“엑스포 유치 써달라” 부산 원로기업인들 24억 또 통 큰 기부
  5. 5[사설] 부산 그린벨트 1000만 평 풀기 전 살펴야 할 것
  6. 6울산시 수소전기차 보조금 대당 3400만 원 쏜다...200대 한정
  7. 74월 부산항에 입국 면세점 인도장 오픈
  8. 8증권사 ‘ST플랫폼’ 선점 나섰는데…부산디지털거래소 뒷짐
  9. 9텃밭서 결백 주장한 이재명…‘당헌 80조’ 다시 고개
  10. 10[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58> 리바이어던-토머스 홉스(1588~1679)
  1. 1텃밭서 결백 주장한 이재명…‘당헌 80조’ 다시 고개
  2. 2부산 온 김기현 "가덕신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3. 3대통령실 “취약층 난방비 2배 지원” 野 “7조 원 국민지급을”
  4. 4나경원 빠지자… 안철수 지지율 급등, 김기현과 오차범위 내 접전
  5. 5金 “공천 공포정치? 적반하장” 安 “철새? 당 도운 게 잘못인가”
  6. 6북 무인기 도발 시카고협약 위반?...정부 조사 요청 검토
  7. 7북한, 우리 정부 노조 간섭 지적, 위안부 강제징용 해결 촉구 왜?
  8. 8‘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국회 공청회서 찬반 충돌
  9. 9부산시의회 새해 첫 임시회 27일 개회
  10. 10“북한 무인기 긴급상황 아닌 걸로 오판…軍 상황전파 늦었다”
  1. 1카드 한 장으로…외국인 관광객, 부산 핫플 30곳 투어
  2. 2은행 영업시간 복원에 노조 “수용불가”…금감원장 “강력 대응” 경고
  3. 3“엑스포 유치 써달라” 부산 원로기업인들 24억 또 통 큰 기부
  4. 4울산시 수소전기차 보조금 대당 3400만 원 쏜다...200대 한정
  5. 54월 부산항에 입국 면세점 인도장 오픈
  6. 6증권사 ‘ST플랫폼’ 선점 나섰는데…부산디지털거래소 뒷짐
  7. 7지역 기업인 소망은…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착공
  8. 8한반도 해역 아열대화…이해관계자 참여 거버넌스 절실
  9. 9올해 공공기관 투자 63조 원 확정…SOC·에너지에 51조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연초 시장분위기 점검
  1. 1“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2. 2‘50인 이상 기업’ 재해사망 되레 증가…이 와중에 처벌 완화?
  3. 3부산교대 등록금 오르나
  4. 4부산 지역 강한 바람, 내일 오전까지... 간밤 눈은 날리다 그쳐
  5. 54월 BIE실사, 사우디 따돌릴 승부처는 유치 절실함 어필
  6. 6대형견 차별? 반려견 놀이터 입장 제한 의견 분분
  7. 7부산 울산 경남 춥다...아침 -6~-2도, 낮 -2~3도
  8. 8동아대 13년 만에 등록금 3.95% 인상…대학 등록금 인상 신호탄 될까?
  9. 9신재현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오스트리아 명예 대훈장 수상
  10. 10오늘의 날씨- 2023년 1월 27일
  1. 1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2. 2이적하고 싶은 이강인, 못 보낸다는 마요르카
  3. 3쿠바 WBC 대표팀, 사상 첫 ‘미국 망명선수’ 포함
  4. 4빛바랜 이재성 리그 3호골
  5. 5러시아·벨라루스, 올림픽 출전하나
  6. 6토트넘 ‘굴러온 돌’ 단주마, ‘박힌 돌’ 손흥민 밀어내나
  7. 7보라스 손잡은 이정후 ‘류현진 계약’ 넘어설까
  8. 8돌아온 여자골프 국가대항전…태극낭자 명예회복 노린다
  9. 9‘골드글러브 8회’ 스콧 롤렌, 6수 끝 명예의 전당 입성
  10. 102승 도전 김시우, 욘 람을 넘어라
우리은행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
해양바이오社 33%가 매출 20억 미만…맞춤지원 확대해야
엑스포…도시·삶의 질UP
박람회장 변천사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