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억 원 공동투자 2021년 양산
- 보세구역 통제·밀수 방지 목적
- 신기술 개발·정책 아이디어 연구
- 물류 전공 대학원생 지원도 확대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의 물류 안전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고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BPA는 항만시설과 보세장치 등 보세구역에 대한 출입 통제 및 화물 밀반출·반입 방지를 위한 항만 보안용 라이다 센서를 국산화하기로 하고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는 발사한 레이저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과 강도, 주파수 변화 등을 측정해 거리와 지형지물을 탐지하는 장치이다. 각종 시설보안, 자율주행 자동차, 지형 측량 및 분석, 스마트시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BPA는 외국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라이다 센서의 원천기술을 민간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양산 체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라이다시장 규모는 3500억 원으로 미국계회사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조달청 등록 가격은 원거리 센서가 개당 약 1300만 원,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종합장비는 약 6000만 원이다. 중국산 제품도 대거 수입됐지만 고장이 잦고 AS가 어려워 국산화가 시급하다. BPA는 라이다 센서 기술을 개발하면 항만시설과 보세장치장 등 보세구역 출입 통제, 화물 밀반출·반입 방지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각종 하역 장비와 사람의 충돌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달 중 사업 참여 업체 공모 절차에 들어가 오는 10월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2021년 9월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BPA가 각 3억7500만 원을 지원한다.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이뤄지면 BPA는 10억 원어치를 구매해 개발업체의 시장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국산화 센서 공급 가격은 대당 800만 원으로 예상하며, 양산체제를 갖추면 600만 대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허권은 BPA와 개발업체가 50%씩 가질 예정이다. BPA 물류연구부 연정흠 부장은 “시장 규모가 매년 급증하는 라이다 센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국부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스마트 항만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PA는 또 부산항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년 중심의 신기술 개발 및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부산대, 해양대, 부경대, 동명대, 동의대, 창원대 등의 대학원 물류전공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점프 업 캠퍼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PA와 지역대학 간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다양한 시각의 물류 연구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미래 물류전문가 양성을 확대하고 연구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항만시설 및 배후단지 개발 시 공공성 강화방안’‘항만물류 스마트기술 도입 분야 및 적용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해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