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고·블루베리·딸기 냉동과일도
- 영양소 파괴 줄이고 저렴해 인기

- 냉장·냉동 보관하는 수딩젤 등
- 뷰티업계 쿨링감 높인 제품 봇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다. 무더위철에 접어들면서 유통업계가 ‘아이스 마케팅’에 돌입했다. 차가운 음료를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얼음 형태인 슬러시로 출시하거나, 몸의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쿨링 제품도 잇따라 선보인다.

왼쪽부터 코카콜라 프로즌. 이마트 제공, 얼린 블루베리. 이마트 제공, 얼려 먹는 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캡처

■꽁꽁 얼린 음료·과일

한여름 찜통 더위에는 냉동 제품이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코카콜라에서는 부드러운 슬러시 타입으로 만든 파우치 형태의 ‘코카콜라 프로즌’을 내놨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콜카콜라 음료의 맛에 레몬향을 첨가해 상큼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30㎖의 작은 크기로 휴대도 편리해 언제 어디서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부산지역 이마트에서만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700여 개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프로즌과 마찬가지로 얼려서 녹여먹는 제품인 ‘환타 오렌지 프로즌’(130㎖) 역시 같은 기간 400여 개가 팔렸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식품코너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얼려 먹는 야쿠르트’를 판매한다.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로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살리되, 수저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혔다.

한여름에는 블루베리 딸기 망고 아보카도를 얼린 냉동 과일도 인기다. 신선도 관리가 쉽고 보관이 간편한 데다 가격도 생과일에 비해 30~50% 저렴하기 때문이다. 제철에 수확한 과일을 최상의 선도에서 급속으로 냉동해 영양소 파괴가 적고 맛과 향이 잘 보존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냉동과일은 믹서기로 갈아 스무디나 아이스바를 만드는 등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며 “방학 기간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아 여름철에는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간편식을 판매하는 편의점업계는 올 여름 다양한 제품과 ‘얼음’의 콜라보를 제안한다. GS25는 평양물냉면 맛김치말이국수 가쓰오냉소바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아이스컵을 제공해 여름 계절면을 좀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쿨링제품으로 피부 진정

24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에서 직원이 ‘제주 알로에 아이스 수딩젤’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에서는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이 되는 ‘제주 알로에 아이스 수딩젤’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냉장실 또는 냉동실에 보관하며 쓰는 셔벗 제형으로, 피부에 바르는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5000원이며, 이달까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프로모션도 한다.

여름철 내리쬐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바르는 선크림 제품 역시 쿨링감을 더한 것이 인기다.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선 에코 아이스 에어 퍼프 선 SPF50+ PA+++’은 피부 온도를 5도가량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미백 등에도 도움이 된다. 성별에 따른 구분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2만1000원이다.

아쿠아 수딩 볼. 미샤 홈페이지 캡처

미샤는 튜브 타입의 ‘아쿠아 수딩 볼’을 선보였다. 메마르고 화난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서 시원하게 사용하면 좋다.

숨에서는 ‘선-어웨이 쿨링 선 CC EX’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과 함께 피부 온도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한 생기를 더해주며 선크림 특유의 번들거림과 끈적임 없이 매끈하게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만5000원이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