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품의 구입 후 품질 관리(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23일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조가 이날부터 2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23일 서울지회를 시작으로 24일 부산양산지회, 25일 경남지회 순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지회별로 돌아가면서 하루씩 진행된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설치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사측이 취업규칙에서 정해놓은 교섭 의무를 최소한만 지키면서 시간을 끌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회가 소속된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사측은 단체교섭에 적극 임하지 않았고 법으로 보장된 노조활동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최근 조합원 84%의 찬성으로 파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피크제 철회, 해고자 복직, 부당 인사발령 철회 등을 요구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약 2000명이다. 부산양산지회에서는 250명가량이 참여한다. 삼성전자서비스 전국 임직원이 1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20% 이상 참여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무더위가 시작돼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에어컨 설치는 지역에 따라 판매 이튿날에도 가능하지만 최근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점이어서 적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설치가 하루만 지체돼도 설치 시간이 차례로 지연돼 타사에 고객을 뺏길 우려가 높다는 게 가전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