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연기관서 전기차로…자동차부품 산업 대전환 ‘신호탄’

코렌스 신설 공장 강서 유치 의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7-16 19:38:0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부품업체 대부분 2, 3차 협력사
- 코렌스 중심 클러스터 조성 성공 땐
- 지역 업종·시스템 ‘고도화’ 동력 마련
- 2030년 미래형 자동차 시장 전환 대비

- 다양한 완성차·전기·전자 대기업 납품
- 특정기업 의존·수직적 납품 구조 개선
- 市 친환경차 클러스터와 시너지 기대

매출액 30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 관련 중견기업 코렌스가 부산에 전기차부품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만 치우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이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렌스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부품을 위한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부산시가 별도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미래형 친환경차부품 융합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예고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부품 전환 과정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전자 전기 화학 관련 대기업에도 납품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어서 시의 산업 육성 전략이 세워지면 자동차부품 업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양산시 자동차부품 업체 코렌스에서 로봇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수직 하청 구조 개선될까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는 2030년 본격적으로 전기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중 대다수가 2, 3차 협력사에 머물러 대부분 내연기관 위주의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런 생산 구조는 품질 비용 납품기일로 대별되는 완성차 업계의 납품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품질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원가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2, 3차 협력사의 이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별 업체가 연구·개발비를 들여 전기차부품 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통계를 봐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국제신문이 지역의 대표적인 뿌리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조선기자재 부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적(2001~2017년)을 분석한 결과, 두 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실적 추이가 명확하게 갈렸다.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 대비 대기업 매출 비중을 따진 결과, 자동차 부문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2.2배에서 2.9배 사이를 오갔으나, 2009년부터 점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실적 차이가 3, 4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이는 2017년 4.05배로 벌어졌다. 이 수치가 커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벌어진다.

반면 조선 부문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매출 격차는 경기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영업이익 증가율 등에서도 자동차 부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지난 10년 동안 많이 났다. 지역 산업계 전문가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부문의 하청 시스템이 매우 확고해 생긴 현상”이라며 “선주의 발주로 이뤄지는 조선기자재 시스템과 달리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업체 납품 여부에 따라 실적이 갈린다. 영세한 업체일수록 수동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클러스터, 신동력 확보해야

따라서 코렌스의 전기차부품 클러스터 조성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지난달 발표한 ‘부산 자동차부품 기업 실태 조사’에서 전체 301개 기업 가운데 최근 3년간 연구·개발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가 31.2%로 집계됐다.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금 부족’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 ‘인력 부족’ 등이다. 앞으로 시 자동차부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고도화 또는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전기차 같은 미래차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코렌스의 전기차부품 제조 시스템이 부산에 정착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간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므로 결국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도 자연스레 전기차 부품 공급 시스템에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구·개발 과정에서 완성차뿐 아니라 전기 전자 등 다양한 부문의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어 특정 기업 의존도에서 탈피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호 정책연구본부장은 “코렌스 규모의 1차 협력사가 방향을 전환하면 2, 3차 협력사도 영향을 받게 돼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자동차부품 산업의 구조 전환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자동차 부문 중소기업 대비 대기업 매출액 비중 ※자료 :통계청

2001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3.01배

2.65

2.80

2.92

2.60

2.56

2.45

2.21

3.47

3.42

3.49

3.93

4.15

4.09

4.08

4.09

4.05


조선 부문

2001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10.0배

8.68

7.76

8.09

5.19

7.34

7.56

6.01

5.95

7.06

7.06

7.82

7.37

6.94

5.83

5.68

5.42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0. 10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7. 7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8. 8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9. 9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0. 10부산서 모텔·단독주택 화재 2명 숨져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