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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對日 수입 비중 17%…차·기계 부품 뿌리산업 초비상

지역 산업계 대응 마련 부심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7-15 19:17:1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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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일본 수입액 약 25억 불
- 8월 백색국가 제외 현실화 땐
- 1100개 품목으로 피해 확산

- 하반기 차부품 수출 상담회 취소
- 르노車, 닛산얼라이언스서 수입
- 일본 대체할 시장이 없어 고민

- 시, 내달 대응반 체계화해 가동
- 민간교류 관련도 입장 정리할 듯

일본이 반도체 관련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한 데 이어 다음 달 우리나라를 ‘화이트(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발표(국제신문 15일 자 1면 보도)함에 따라 부산지역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시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응반을 가동해 지역 기업의 일본 수출입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응책에 나섰다. 자동차 부품과 기계 부품 등 뿌리산업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제품 판매 중단 확대 선포 기자회견에서 일본 업체의 로고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 규제 전방위 확산

일본 정부는 수출 품목 중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한해 허가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규제를 시행 중이다. 수출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27개국을 대상으로 ‘화이트 리스트’를 지정해 허가 절차를 면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최근 일본과의 협의 과정에서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고 통보받았다”며 “이에 따라 1100개 폼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 전체 수입액은 147억9900만 달러 규모다. 이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 수준인 24억930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일본의 수입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15~17%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됐다.

특히 자동차부품과 원동기·펌프에서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자동차 부품의 일본 수입액은 2016년 3억2800만 달러, 2017년 3억2300만 달러 등으로 대일본 수입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억5300만 달러 규모로 수입(3위)했다. 이외에도 원동기·펌프 분야에서 2억7000만~3억1200만 달러어치가 수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미 자동차부품 업계를 중심으로 민간 영역에서의 단절 흐름도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일본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인 자동차 부품 수출 상담회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 일본산 자동차부품을 수입하고 있어 부산·경남 업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소재 부문에서 일본을 대체할 시장이 없어 고민인데, 정부에 의존하는 것 이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자동차 부품과 함께 지역 뿌리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조선기자재에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국내 조선기자재업계가 선박 부품을 대부분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조선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이미 기술 면에서 국내 조선기자재가 일본을 앞지른 상황”이라며 “선박 부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역시 유럽에서 조달하는 구조여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 대응책 마련 골몰

시는 이날 오전 오거돈 시장 지시로 일본 수출 규제 확산에 대응하는 가동반을 마련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을 중심으로 18명의 인력이 배치된 형태인 기업피해 지원센터가 가동된다. 우선은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기업피해신고접수반을 운영하고, 현장 모니터반을 꾸렸다.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에는 피해기업조사반 긴급자금지원반 산업육성지원반 관광지원반 등으로 체계화할 예정이다.

문제는 당장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영향을 받을 품목이 무엇인지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는 우선 지난 8일 개최한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시행 관련 긴급 현안 회의’에 이어 2차 대책 회의도 준비한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어내 정부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미 민간 차원에서 일본 기업과의 교류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가 추진하는 일본과의 교류 행사를 놓고 입장 정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최근 3년간 부산의 품목별(MTI 3단위 기준) 대일본 수입 순위 및 비중 (단위 : 만 불, %)

순위

2016년

2017년

2018년

1

자동차부품 (3억2800, 14.3)

자동차부품 (3억2300, 12.9)

원동기 및 펌프 (2억8600, 11.5)

2

원동기 및 펌프 (2억8500, 12.4)

원동기 및 펌프 (3억1200, 12.5)

철강판 (2억7200, 10.9)

3

철강판 (2억4200, 10.6)

철강판 (2억8400, 11.3)

자동차부품 (2억5300, 10.1)

※자료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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