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2-5, 2-6 부두 운영권은 BPA·국적선사가 가져야”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외국운영사 반대 성명서

오는 2022년과 2026년 개장하는 부산항 신항 2-5단계, 2-6단계 터미널 운영권은 국내 운영사가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15일 “부산신항을 해외운영사가 장악하면서 국부가 유출되고,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등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같이 성명서를 냈다.

　시민모임은 환적화물 처리 세계 2위,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부산항의 동력인 신항은 해외 민간 운영사가 장악해 국부가 유출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공공정책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항 신항은 현재 5개 터미널운영사들이 23개 선석을 나눠 운영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97년 시공 때부터 막대한 국가재정(총사업비 19조 원)이 투입됐지만 외국자본 중심의 민간운영사가 신항 운영권을 장악하고 있어 상당액의 수익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또 터미널 운영사는 각각 계약선사(얼라이언스)에 대해 우선적으로 하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침에 따라 다른 운영사의 선석에 여유가 있더라도 비계약선사는 외항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신항 내에서도 타부두 간 환적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물류비용, 시간이 더 소모되고 있다.

　하역료 덤핑으로 인한 터미널 수익성 악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항의 5개의 운영사가 난립해 물량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어 신항 하역료는 중국의 1/2, 일본의 1/3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인건비 증가와 하역장비 운용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돼 운영사들은 물동량 증대와 비례해 매출액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모임은 2-5부두와 2-6부두는 공공성을 확보해 과당 경쟁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상쇄시켜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상황이 이런 만큼 국선선사가 2-5,2-6단계 부두 운영권을 부산항만공사(BPA)를 비롯한 국적선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