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본인이 통제 가능해

ICT 및 금융권 대기업 7곳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관계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에 필요한 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들이 출시할 ‘모바일 전자증명’은 분산형 보안 원장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이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기 정보를 스마트폰 보안 영역에 저장하고 다양한 증명이 필요할 때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개인 정보를 본인이 통제한다는 의미에서 개인 정보 통제의 전자 주권 시대가 열린 셈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은 14일 공동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 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이 신원을 확인·증명할 수 있고 본인 스스로 개인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 Decentralized Identifiers)를 기반으로 한 ‘자기 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졸업, 성적 증명 등) 서비스,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우선 적용된다. 서비스 확산을 위해 SK LG KT 그룹사가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할 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참여사들은 ICT 기업과 금융 기업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사업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Knox를 통해 안전한 신원 정보 관리가 가능하며 금융권 기업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출입 통제 시범 서비스를 활용했던 경험을 활용하기로 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