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핵폐기물 방사선 측정 기준 마련 시급”

고리원전 인근 주민 박갑용 씨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7-14 18:50:4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기장군 원전 인근 주민인 박갑용(55·사진) 씨는 수십년 동안 원전 감시 활동을 주도했다. 박 씨는 원전 민간감시기구에서 수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협의회 위원장 역할도 한때 수행했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소속 원전 소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 씨는 “최근 감시 활동을 잠시 접었지만, 원전해체연구소가 지역 주민 사이에서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돼 다시 감시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전해체연구소를 중심으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해체 사업은 원전 인근 주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정부가 원전 해체를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은 안전에서 소외됐다는 게 박 씨의 주장이다. 박 씨는 “원전해체연구소의 설립 목적 자체가 원전 해체 관련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토대로 한 시장 확대”라며 “이 과정에서 안전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건립 중인 신고리5·6호기와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에 관한 갈등에 이어 원전해체연구소라는 새로운 갈등 요소가 생긴 셈이다. 박 씨는 “원전 해체에는 방사선이 묻은 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원전해체연구소 내에 이런 폐기물에 방사선을 측정하는 다양한 시험 시설이 들어서므로, 결국 위험 물질을 보관하는 새로운 시설이 생기는 것에 불과하다”며 “특히 부산시와 울산시가 이 사업에 보태는 예산은 10%에 불과해 경제적인 면에서도 지역 사회에 떨어지는 것은 적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전 인근 주민인 박 씨의 입장에서 안전이 배제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아직 원전해체 과정에 필요한 방사선 측정 기준과 규제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원전폐기물에 포함된 방사선의 측정 기준은 물론,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에 관한 대책 등 다양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런 기준을 정하는 과정이 주민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이 가까워지면 기장군 일대 주민이 집단으로 반발할 것으로 확신했다. 박 씨는 “원전해체 계획서 작성은 철저히 정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인근 주민의 불만이 생기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9. 9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10. 10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10. 10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