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4명 중 1명 일본 관광객…발길 끊을까 불안

관광업계 ‘보이콧 재팬’ 주목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07-10 18:58:0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K-POP 등 젊은 한류팬 영향
- 부산 日관광객 급증세에 찬물
- 갈등 장기화 땐 타격 불가피

- 러·중앙아시아엔 ‘의료관광’
- 헬싱키 직항 대비 프로모션 등
-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시급
- 장거리 직항 노선 부재는 한계

일본이 지난 4일부터 한국에 수출규제를 가하면서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양국 관계 전반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제 제재가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불만에서 촉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소비자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중소상인까지 ‘보이콧 재팬’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국 간 의존도가 매우 높은 관광업계는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닫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운다. 과거 중국의 사드(THAAD)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데다 또다시 일본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 것을 두고 국제 정세 변화의 영향을 덜 받도록 ‘시장 다각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오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섯 번째 글로벌 팬 미팅 ‘5기 머스터 매직샵’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찾은 외국인 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방문객 日 25.3% 차지

일본인은 부산 관광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10일 부산시가 발표한 ‘5월 외국인 방문객 동향’을 보면 한 달간 부산을 찾은 일본인은 6만34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680명)보다 27.7% 늘었다. 국적별 비중으로는 25.3%나 차지한다. 외국인 방문객 4명 중 1명이 일본 국적인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이 국적별로 10%를 넘은 곳은 일본 이외에 중국(12%)이 유일하다.

시는 일본인 관광객이 부산을 많이 찾는 배경으로 한류 문화의 확산을 꼽는다. 부산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K-POP을 비롯한 한류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또 2017년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중국인 여행객이 급감하자 그 대안으로 일본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시는 분석했다.

문제는 이번 일본의 경제 제재로 양국 갈등이 확산되면서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부산을 찾는 일본인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한류팬이라 당장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망하지만, 양국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는 젊은 층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치적인 사안에 덜 민감한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일본에서도 국민 의식을 계속 자극하거나 사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관광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시장 체질 개선을

   
관광업계와 전문가는 국제 정세의 변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산대 오창호(호텔관광학부) 교수는 “‘관광은 생물’이라는 말처럼 정치를 비롯해 여려 여건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며 “어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광시장을 바꾸는 게 아니라 평소부터 유연성과 역동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 역시 최근 ‘외국인 방문객 연내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 안에는 일본 중국 등 주력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남방·북방 정책과 연계한 타깃 국가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 동구 범일동 한국의학연구소 부산검진센터에서 CT촬영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제신문DB
국가별 세부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는 의료관광과 체험형 웰니스(웰빙+해피니스) 관광에 주력한다.

또 베트남의 독립기념일(9월 2~4일) 등을 겨냥해 해외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SNS 홍보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운항할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개설에 대비해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포털과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구미주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한편 관광업계는 공항 문제로 장거리 직항노선이 없다는 점을 들어 관광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부산관광협회 측은 “아무리 좋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더라도 여러 번 환승해서 오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며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꾀하려면 장거리 직항 노선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