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채권 6500억 원의 회수여부가 걸린 캄코시티 소송(국제신문 지난 1일 등 보도)에서 예금보험공사(예보)가 패소했다.

예보는 9일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캄보디아 채권 회수를 위해 캄코시티 현재 시행사와 진행한 주식반환청구 항소심에서 패소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판결 사유를 분석 후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은 캄보디아 프놈펜시 캄코시티 사업시행사가 부산저축은행 파산 관재인인 예보에 지분 반환을 청구하며 시작됐다. 캄코시티 시행사 W사는 2014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약속된 대출과 투자금을 모두 받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며 예보가 가진 부산저축은행 지분 60%를 반환하라고 소송을 벌였다.

5년에 걸친 재판은 대법원에서 두 차례나 파기환송됐고 지난달 27일 2차 변론기일에 이어 9일 선고 공판이 열렸다. 당시 승소를 위해 예보를 비롯한 관련 기관이 외교전에 나서며 국내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예보 측은 “재판 결과와 별도로 대검찰청의 해외불법 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등과 협조해 시행사 대표이자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이모 전 대표의 국내 송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