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진위, 사업자·지역민과 세미나
- 학계·업계 “통영의 성공을 보라
-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도입 절실”
- 시민단체 “환경훼손 해결책 없어”
- 부산시 “제안서 보완 땐 재검토”
부산 해운대구 동백유원지와 남구 이기대공원 사이 해상 4.2㎞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길이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도입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하고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필요한 사업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환경 훼손을 막을 방법과 공적 기여 부분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는다면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  |
| 지난 6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더뷰 3층에서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추진위원회 주관으로 해상관광케이블카와 관련한 각종 주장을 검증하고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부산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케이블카 사업 관계자와 인근 지역 주민 3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와이즈유(영산대) 오창호(호텔관광학부) 교수는 “부산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관광 인프라가 별로 없다. 해운대 정도인데 마냥 해운대만 바라볼 수 없다. 경쟁력이 있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에서 자본을 투입하면 행정도 협조해야 한다.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최장 규모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최재준 팀장도 세미나에 참여해 통영 케이블카의 설치 과정과 성과 등을 담은 사례를 발표했다. 최 팀장은 통영 케이블카도 환경 문제 등으로 공사가 여러 차례 중지됐지만 2007년 공사를 마쳤고 이후 케이블카가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통영 케이블카의 누적 탑승객은 1385만 명으로 일평균 4011명, 연평균 127만8000명이 이용한다. 통영 케이블카가 직접적으로 벌어들이는 돈만 100억 원이고, 케이블카 이용객이 유발하는 경제 효과는 15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여전히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산경실련 안일규 팀장은 “바다라는 공공재를 사유화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환경 훼손 문제에 뾰족한 해결책도 없다”고 말했다.
시는 제안서가 다시 제출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16년 주민 제안사업으로 제출돼 타당성 검토를 했지만, 해운대 일대의 교통 대책, 시·종점지역(동백유원지, 이기대공원) 친환경성 보완, 광안리 앞바다 등 공공재 사용에 따른 공적 기여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같은 해 11월 사업 제안서가 반려된 상황이다. 여전히 보완된 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사업자가 제안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