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과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 소재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에서 SK종합화학, 시노펙, 중한석화 경영층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 인수를 기념한 현판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3일 중국 우한시 우한분공사에서 열린 ‘우한분공사 인수 기념 현판식’에서 우한시 청산구 구서기 류푸탕(왼쪽),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시노펙 고급부총재 레이뎬우(세 번째), 우한시 쉬홍란 부시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현판식에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을 비롯해 시노펙 레이뎬우 고급부총재, 중한석화 관저민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중 최대 정유·화학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새로운 중한석화의 출발을 축하했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와 관련, “SK와 시노펙이라는 한-중 최대 기업 간 화학사업 협력이 정유부문으로 확대해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한석화는 우한분공사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국 내 대표 정유·화학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석유화학회사 중한석화가 정유회사인 우한분공사를 인수함으로써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납사(Naphtha) 등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외연 확장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확대 또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석유화학기업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양사 경영진은 현판식에 이어진 만찬에서 중한석화 성공 모델에 기반한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종합화학은 울산 CLX(Complex)의 공정 운영 역량과 SHE(Safety 안전, Health 보건, Environment 환경) 관리 역량을 중한석화에 이어 우한분공사에도 이식한다. 특히 울산 CLX와 중한석화는 공정기술 교류회를 1년에 네 차례 시행하고 있는데 지난 6월부터 우한분공사까지 범위를 확장해 역량을 전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 및 정유-화학공장 간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합작해 2013년 10월 설립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