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금상선·흥아해운 통합도 견인
- 중소선사 육성 대책 확대 필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오는 5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해양진흥공사는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해운거래정보센터 등 선박금융과 지식정보를 제공하던 3개 기관을 승계·흡수하면서 분산됐던 해운업 지원정책을 통합해 해운산업 종합지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박투자 보증과 자산투자, 선사 경영지원 등이 해양진흥공사의 주요 업무다.
지난 1년간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사업 환경과 재무구조 개선, 사업기반 조성 등 사업 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 3월 공사채를 발행해 해운업 지원 자금 총 5000억 원을 확보했고 보증사업을 위한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등록을 완료했다. 또 해운업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사업별 성과로는 국적 원양선사의 경쟁력 강화 지원이 가장 두드러진다. 해양진흥공사는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신조를 지원했다. 또 부산신항 4부두 운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해양진흥공사가 투자한 금액은 500억 원이다.
한국해운연합(KSP) 및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통합 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아시아 역내 항로만 운항하는 ‘인트라 아시아’ 선사 중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선복량(적재능력)은 4위, 5위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통합법인 설립은 오는 10월 마무리된다. 통합법인의 선복량은 3위가 된다. 해양진흥공사는 통합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 국적선 컨테이너 선복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박스 확보가 절실한 데 해양진흥공사는 리스 플랫폼 사업을 구축해 해운선사의 리스비용을 절감했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와 맞물려서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IMO는 내년부터 선박용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한다. 따라서 선박에 탈황 장치인 스크러버 등을 설치해야 한다.
해양진흥공사는 특별보증상품으로 해운선사의 설비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지난달 말 기준 22개 해운선사의 168척이 보증을 받았고 총 3955억 원의 금융 지원을 했다. 이 밖에 선박매입 후 재용선(S&LB)을 통해 9개 선사의 선박 10척에 872억원을 지원하고 2203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채무보증을 실시했다. 해운시황 리포트, 선박 가치평가 서비스 등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도 맡았다.
하지만 해운산업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선박금융의 정책금융 기관 의존도가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현재 대형선사에 서비스가 집중돼 해양진흥공사가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오는 5일 오후 4시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연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