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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New+Retro)’ 열풍 타고…소주업계에도 ‘투명 병’ 바람이 분다

시장 대세 굳힌 원조 소주병

  •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9-07-01 19:19:5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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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새 제품 ‘고급소주’에 적용
- 리뉴얼 ‘진로’ 소주엔 하늘색 병

‘뉴트로(New+Retro)’ 열풍이 불면서 소주업계에도 투명 병 바람이 분다. 소주회사들은 잇따라 투명한 병, 하늘색 색상의 소주 제품을 선보인다.

대선주조는 최근 새로운 희석식 소주 브랜드 ‘고급소주’를 출시하면서 자사에서는 처음으로 투명병을 사용했다고 1일 밝혔다. 고급소주의 맑고 깨끗한 품질을 부각하기 위해 자신감 있게 투명 병을 선택했다고 대선 측은 설명했다. 투명 병이라는 점을 활용해 라벨색은 깔끔하면서도 눈에 띄는 파란색으로 골랐다. 새로움과 복고풍 성향을 담은 뉴트로 느낌을 살린 글자체로 브랜드네임만을 심플하게 강조해 라벨 디자인에 적용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4월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원조 소주 브랜드 ‘진로’ 소주를 새로 선보였다. 진로 소주는 1924년 출시된 국내 원조 소주 제품이다.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하는 과정을 거쳐 라벨 사이즈와 병 모양 등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출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하늘색 색상의 소주병으로 순한 느낌을 주며 편한 음용감을 위해 알코올 도수는 16.9도로 개발했다. 제주지역 소주인 ‘한라산소주’ 역시 도수를 3도나 낮춘 ‘한라산 17’을 출시하면서 투명 병에 담았다. 저도주 이미지와 청정 제주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투명 병을 사용해 다른 일반 녹색 소주병과 차별화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무학은 지난해 초부터 주력제품 외에 한정판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병 색깔을 투명으로 고른다. 고품질 주정을 사용한 ‘좋은데이 1929’는 기존 소주병의 틀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유려한 라인을 살린 병을 사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어 새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깔라만시 원액을 첨가한 ‘좋은데이 깔라만시’와 세 가지 열대과일의 과즙을 첨가한 과일 탄산주 ‘톡소다’를 내놓을 때도 투명 병을 사용했다.

본래 소주병은 투명한 병이 대부분이었다. 푸른 빛깔이 나는 투명 병의 진로소주가 대표적이었다. 1990년대 두산의 ‘그린소주’가 전국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회사별로 녹색 병을 출시하면서 투명 병 사용률은 줄었다. 공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주병과 규격, 색깔을 통일하면서 ‘소주=녹색병’ 이미지는 더 강해졌다. 그러나 소주업계 시장 범위가 전국구로 넓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명 병이 각광받는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투명 병은 사실 초록색 병과 달리 재활용이 어렵고 생산 비용도 많이 들어 까다롭다”며 “하지만 투명하다 보니 뚜껑이나 라벨 색깔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화려한 디자인을 사용해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최근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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