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착륙장·대형크레인 등 시설
- 시민들 쇄빙선 안팎 누비며 탄성
17일 오후 영도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부두. 길이 110m의 빨간색 아라온호가 보이자 승선 체험을 온 시민들은 들뜬 표정을 지었다. 국내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취항 10주년을 맞아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의 아라온호는 2004년 사업비 1030억 원을 투입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최첨단 연구용 선박이다. 2006년부터 3년여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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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 터미널에서 아라온호 취항 10주년 축하 부산시민 승선체험행사가 열려 어린이와 시민이 아라온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종진 기자 |
국제신문이 행사 안내를 한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200여 명의 참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승선 체험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에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시 오거돈 시장, 국제신문 박무성 사장, 김영춘 국회의원, 부산대 전호환 총장,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 육군 53사단 여운태 사단장, 부산해양경찰서 박승규 서장 등도 참가했다.
국제신문 박 사장은 “부산시의 시정 방향인 극지타운 조성과 제2 쇄빙선 모항 유치를 통해 부산이 동북아 극지관문도시로 위상을 갖출 것으로 생각된다”며 “승선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미래 극지해양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환영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아라온호 정은섭 선장과 한재홍 기관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부산 방문을 축하했다.
본격적인 승선 체험은 5개 조로 나뉘어 40분씩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대기하는 동안 시민들은 부산해양경찰서가 준비한 ‘경비함정과 해양안전 체험행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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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아라온호에 승선하고 있는 모습. |
아라온호에 오른 시민들은 겉모습은 일반 화물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배 안에 60여 종의 다양한 첨단연구장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에 놀라워했다. 메인 덱으로 불리는 선상 1층을 중심으로 아래로 3층, 위로 6층 규모인 아라온호는 거대한 ‘바다 위 연구소’이다.
어린이들은 갑판에 있는 헬기 착륙장, 대형 크레인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맨 위층 조타실을 방문했을 때는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이 자동위치조정시스템에 관해 설명하자 시민들은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윤 소장은 “아라온호는 선미의 주 추진장치와 선수의 보조 추진장치를 작동해 선체를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간다”며 “일반 선박보다 뱃머리가 두꺼워 얼음을 깨고 나아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재경 군(안남초 4)은 “책에서만 보던 아라온호를 직접 타서 여기저기를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며 “극지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