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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시공 아파트’ 소비자는 품질·안정성 신뢰, 사업자는 위험 분산

건설사 컨소시엄 인기몰이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19-06-16 19:30:5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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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곳중 11곳 1순위 마감
-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흥행 이어
- 서금사·영도서도 시공 나서 눈길
- 양산 사송신도시도 성공적 분양

- 대형사업 건설업체 부담 줄이고
- 높은 시세로 수요자 만족도 높아
- 분양가 상승·담합 부작용 지적도

건설사 간 공동 시공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전국 12개 단지 9774가구가 컨소시엄 아파트로 공급됐는데 이 중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단지는 11개 단지였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사업 위험성을 분산해 수익성을 높이는 컨소시엄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침체가 더 심한 지역 주택시장에서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도 이에 따른 재무 부담과 미입주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 수요자들이 지난해 분양한 컨소시엄 아파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컨소시엄’ 시공

부산에서도 지난해 10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이 진행됐다. 9·13정책 같은 정부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서 당시 지역 부동산 분양 시장은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17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도 재개발 단지 곳곳에서 대형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부곡2 재개발 구역은 지난 4월 포스코·GS·SK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부곡2 재개발 구역에는 12만5797㎡ 대지에 지하 4층~지상 30층 1780가구 규모의 아파트 24개동이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서금사재정비촉진 A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11만9923㎡ 대지에 2513가구 최대 49층 규모 아파트가 자리 잡는다. 4445가구 규모의 초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영도 제1 재정비촉진5 구역 공사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현대사업단)이 공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건설과 태영컨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남 양산 사송 신도시에 짓는 ‘사송 더샵 데시앙’이 평균 8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거제2 재개발 구역에 4470가구 규모의 초대단지 아파트를 시공한다. 이 중 2579가구가 조합원이 아닌 일반용으로 분양된다.

■대형 사업에 위험 분산

아파트 가구 수가 너무 많아 한 건설사가 사업을 일임하기에는 부담스러울 때 대형 건설사 여러 곳이 참여한다. 한 건설사가 자금 사정이 악화되더라도 다른 건설사가 지분을 인수해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인천 부평구 한 아파트는 건설사 두 곳이 50%씩 지분을 갖고 사업을 하다 한 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가 법정관리 기업의 물량을 인수하면서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됐다.

수요자는 시공 품질이나 안정성 면에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을 신뢰한다. 브랜드 파워까지 결합해 주변 단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아파트 이름은 대표 주간사 이름을 앞으로 내세우지만 이름이 길면 완전히 새 브랜드로 정하기도 한다.
다만 과도한 공사비와 특화 설계가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건설사 간 과도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사전 협의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고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지적도 있다. 컨소시엄 아파트에는 최신 기술이 도입되지 않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21일 분양을 시작하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 전국 최초로 자사의 최신 기술을 집약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적용한다. 하지만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거제2 재개발 구역에 짓는 아파트에는 이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재개발 조합이 다른 시공사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공구별로 각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해 개인의 선호와 다르게 다른 건설사가 시공하는 건물에 입주할 수 있다. 하자보수 관리도 공사를 맡았던 건설사가 공구별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 사업 추진 중인 컨소시엄 아파트
 (자료 : 각사, 조합)

지역

건설사

가구 수

부곡2 재개발 구역

포스코건설·GS건설·SK건설

1780가구

서금사재정비촉진 A구역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2513가구

영도 제1재정비촉진5구역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4445가구

사송 더샵 데시앙 1차

포스코건설·태영건설

1381가구

거제2 재개발 구역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447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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