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40년·탈원전 2년…이제는 해체산업이다

안정된 전력 수급 바탕으로 경제 고성장 이뤄낸 한국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계기, ‘해체’가 경제 키워드로 부상

글로벌 시장 문턱 높지만 그만큼 큰 성장 기회 맞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6-16 20:01:5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원전) 시대를 연 것은 41년 전이다.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전1호기는 당시 한국을 ‘세계 21번째 원전 보유국’ 명단에 올려 놓았다. 우리 경제가 안정된 전력 수급을 바탕으로 고성장의 길로 접어드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

그런 고리1호기는 2017년 6월 18일 운전을 영구 정지했다. 원전 사고를 사전에 막아 국민 안전을 지키려는 조처였다. 당시 고리1호기는 설계 수명이 만료됐는데도 운전이 연장된 상태였다.

2년이 흐른 현재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는 대변혁의 길로 들어섰다. 고리1호기를 필두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원전 해체 분야에 한국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고리1호기가 ‘수명을 다한 유물’로 남는 게 아니라 원전 해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또 다른 선례로 남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안전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 있다. 오래된 원전을 없애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태와 같은 ‘대재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원전 해체 산업에 뛰어들어 급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판단도 있다.

안석영 부산대 원전해체핵심기술연구센터 교수는 16일 “고리1호기 해체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가 원전 산업과 관련해 사실상 모든 주기(도입→운영→유지·보수→해체)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원전 25기(고리1호기 포함) 중 2030년 이전에 수명이 끝나는 원전은 총 11기(고리1호기 제외)다. 절반에 가까운 원전이 앞으로 10년 안에 폐로된다는 점에서 원전 밀집 지역인 부울경을 포함해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해체 기술과 전문 인력 같은 준비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문턱은 현재 우리 기술력으로 넘기에는 수준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이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시장도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고리1호기의 운영 노하우 등을 토대로 해체 인프라를 구축하면 시장 선도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부울경에는 탈원전 정책의 핵심 기지인 ‘원전해체연구소’가 설치되는 만큼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제신문은 ‘이제는 원전 해체 산업이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산업 측면뿐 아니라 ▷국민과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 ▷안전 장치 마련 방안 ▷해체 이후 대지 활용 방안 ▷해외 사례 등을 6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0. 10'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3. 3‘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7. 7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10. 10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7. 7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