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이번주 고시 예정
- 시-지역사 협회 사업 착수
- 차 부품 등 이을 새 먹거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시티 사업 부지에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들어서기로 확정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사업이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의 맥을 잇는 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업체가 클러스터에 입주를 준비하면서 관련 분야 창업 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 부지를 확장해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심의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고시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는 지난 2월 국가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며 출범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시티에 조성하기 위해 기존 대지(214만8760㎡)에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52만8925㎡)를 추가한 사업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시는 추가된 대지에 단순 치료 중심의 의료 산업에서 벗어나 예방·예측·개인맞춤·시민참여형 미래 의료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또 지난 2월에는 해당 구역을 ‘혁신 성장 진흥 구역’으로 지정해 사업 시행사가 직접 창업지원시설을 만들고 스타트업에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특례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 61개사가 가입해 활동 중인 디지털헬스케어협회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기술력 면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하 의료수학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병원과 기업이 다양한 협약을 하며 기술 개발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창업·벤처 영역도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의료용 산소 공급 시스템을 개발한 엔에프는 최근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적용 기업에 선정되며 2조 원에 달하는 시장을 독점적으로 누릴 기회를 얻었다. 피지오랩은 생체신호기록기와 모듈 등을 개발해 대기업은 물론 대학, 연구소와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안온바이오는 숙취 해소 원료를 개발해 국내 납품과 동시에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하는 한편 베트남 시장에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지역 의료 인프라와 연계해 현재 다양한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중”이라며 “의료산업 특성상 기술 개발이 곧 독점적 지위를 얻는 구조이므로,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지역 창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 주도 사업이다 보니 대기업 또는 수도권 스타트업에 기회가 넘어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이 이익 대부분을 가져 갈 우려가 있어 정부와 부산시가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