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좌에 앉은 현대 ‘팰리세이드’
- 올 판매량 2만8000대 돌파
- 쉐보레 하반기 출시 ‘트레버스’
- 국내업체 모델 최대 크기 자랑
- 기아 경쟁 모델 신형 ‘모하비’
- 6기통 디젤엔진에 AI 플랫폼
- 지프는 구동력 강화 2종 선봬
국내 대형 SUV(Sport Utility Vehicle)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대형 SUV시장이 활짝 열린 후 다른 자동차 업체도 잇달아 경쟁차를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팰리세이드 누계 판매 실적은 2만8000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출시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내수 시장에서 왕좌 자리를 더욱 굳혔다. 팰리세이드를 받으려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출시 초반 출고 대기가 길어지며 기다리지 못한 대기자들이 계약을 취소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지금도 인기가 이어지며 오래 기다려야 한다.
애초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팰리세이드는 여유로운 3열 공간과 싼타페와 큰 차이 없는 가격, 경쟁차가 없는 블루오션 시장의 개척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경쟁 업체가 가만 있을 리 없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는 하반기 경쟁차를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 하반기 쉐보레가 선보일 모델은 8인승 ‘트레버스’다. 팰리세이드보다 크다. 쉐보레가 자사 홈페이지에 내놓은 스펙을 보면 전장 5189㎜로 4890㎜인 팰리세이드보다 30㎜ 정도 길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놓은 대형 SUV 모델 중 차체가 가장 크다.
트레버스는 두 가지 구성인 팰리세이드와 달리 3.6 가솔린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가 조합된 한 가지 구성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는 2.2 디젤엔진과 3.8 가솔린엔진 등 두 종류로 판매된다. 트래버스는 한국GM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더니 ‘국내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차량’으로 꼽혀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이에 앞서 지프(Jeep)는 최근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이자 대형 SUV인 2019년식 그랜드 체로키의 디젤 라인업인 ‘오버랜드 3.0 터보 디젤(Overland 3.0 Turbo Diesel)’ 및 ‘써밋 3.0 터보 디젤(Summit 3.0 Turbo Diesel)’ 모델을 출시했다. 두 디젤 모델 모두 지프의 독보적인 전자 제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이 적용된 쿼드라 - 드라이브 II 4WD 시스템(Quadra-Drive II 4WD System)이 탑재돼 구동력을 앞뒤로 배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뒷바퀴의 좌우 구동력까지 겸비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오토, 스노, 샌드, 머드, 락 모드를 선택해 모든 지형에 정확히 맞는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하다. 8단 자동 변속기까지 연결돼 빠른 가속과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변속을 선사하며 정확한 설계로 강력한 견인력과 가속성, 연비 향상을 이뤘다고 지프는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2019년형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내놨다. 모하비는 국산 SUV 중에서 유일하게 3.0L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60마력, 최대 토크는 57.1㎏/m에 이른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 인식 기술인 ‘카카오 아이’를 적용해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 도중에도 차량 뒤쪽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서라운드뷰 모니터’ 기능도 개선했다. 미국에서 인기인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정해진 게 없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최근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를 심각하게 고민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도로 환경이나 주차 여건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돼 자동차 업체와 소비자 모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