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수온 상승에 대응하는 말레이 해파리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를 이용한 해파리 생리 또는 대사 변화 예측방법을 개발해 독일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해파리는 해양의 고수온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독특한 동물로 알려졌다. 말레이 해파리는 맹독을 지녔으며, 해양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에 확산해 대량 발생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큰 해양 유해생물 종 하나다.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여름철 벌어지는 해파리 대량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폴립(부착 유생) 시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해파리 폴립 1마리는 변태와 성장 과정(6~7개월 소요)을 거쳐 성체 5000마리로 증식할 수 있다. KIOST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말레이 해파리 폴립을 25~28도 고수온 조건에서 30일간 배양해 24도 수온에 노출한 대조군의 유전자 발현량을 비교해 발현량이 2배 이상 증가 또는 감소한 112종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유전자들의 기능을 검토했더니 고수온에 노출된 해파리의 생리 또는 대사 변화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이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속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해파리 증식의 주원인인 변태 과정의 조절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증식을 막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고설명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