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분양시장 성적이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1순위에서 청약을 무난히 마감하지만, 지역 중소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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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투시도. 두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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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결제원 누리집 아파트투유를 보면 두산건설이 지난 2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959가구 모집에 6349건의 접수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6.62 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다음 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7~19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입별로 보면 75㎡ C형이 102가구 모집에 1881건이 접수되면서 18.44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59㎡ 형이 2.29 대 1, 75㎡ A형이 4.35 대 1, 84㎡ A형이 10.68 대 1, 84㎡ B형이 4.57 대 1이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올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두 번째 부산지역 아파트로 기록됐다.
지난 1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명륜 2차는 686가구 모집에 2126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3.1 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4㎡ A형으로 203가구 모집에 1354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6.6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극심한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는 1순위에서 청약을 일찌감치 마감하는 반면 지역 중소건설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올해 들어 모두 모집 가구 수보다 접수 건수가 적어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부산지역 A 건설사가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21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 건수는 43건에 그쳤다. 지난 20일 B 건설사가 영도구에 분양한 아파트도 44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 건수는 14건밖에 안 됐다.
C 건설사도 북구에 짓는 아파트의 분양을 지난달 진행했는데 250가구를 모집하는데 접수 건수는 179건이었다. D 건설사가 부산진구에 짓는 아파트도 213명 모집에 청약 접수 건수는 절반 수준인 118건에 그쳤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 교수는 “청약 조정대상지역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졌다.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진 만큼 아파트를 꼼꼼하게 고르는 것”이라며 “향후 아파트를 팔 때 재산 가치 등도 고려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