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상이 4년째 표류하면서 정부가 일본 어장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어장을 개발하는 정책을 병행해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일 어업협상이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어민의 요구를 반영해 대체 어장 개발도 대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한일 양국은 한일 어업협정에 따라 매년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어획했지만, 2016년 7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상대국 EEZ에 들어 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등어를 주로 잡는 부산 대형선망업계와 제주도 갈치를 주로 어획하는 연승어업계 등 어민들은 조업 손실이 커져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해수부는 대체 어장을 발굴하려고 민간 차원에서 대만과 협의하는 한편 북태평양에서도 오징어 어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어업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원거리 조업을 하면 출어 경비 가중과 사고 위험 등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형선망업계 관계자는 “고등어의 경우 냉동하지 않고 즉시 빙장처리를 해 국내로 가져오는데 거리가 멀면 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고 조업 인프라가 잘 구축되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이 우리나라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과 한일 어업협상을 연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 문 장관은 “일본과 올해 입어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정식으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지만 재개되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