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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창업주 2세 경영 전면 나서다

‘태웅’ 장남 허욱 부사장 승진, 차남 허완 씨도 ‘태상’ 이사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9:50: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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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정’ ‘동부토건’ 자녀도 승진

부산지역 기업 창업주의 2세대가 경영 전선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지역 제조업을 이끄는 중소·중견기업의 1세대 창업주는 절반가량이 7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조 업체인 태웅은 21일 창업주 허용도 회장의 장남 허욱(사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03년 태웅에 입사한 허 부사장은 현장직 사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국내외 영업, 구매, 인사 등 거의 모든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통합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허 부사장은 5000억 원을 투자해 2016년 말 완공한 태웅 제강공장 건립에도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허 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면서 각종 대외 활동으로 바빠 생긴 빈자리를 채운다.

차남으로 태웅의 관계사인 태상에서 근무하는 허완 차장도 같은 날 이사로 전격 승진했다. 풍력 샤프트를 제조하는 태상은 최근 부산 강서구 풍력발전부품조합단지 내 7만3000여 ㎡ 부지에 대규모 자유형 단조공장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패션기업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도 최근 셋째 딸 박이라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2세 경영을 궤도에 올렸다. 박 회장은 슬하에 3녀를 두고 있다. 장녀는 그룹 내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녀는 수녀로 그룹 밖에 있다. 3녀 이라 씨가 2005년 세정에 입사한 뒤 비서실,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쳐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을 맡으면서 차곡차곡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16년 7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이듬해 7월 ‘쉼이 있는 쇼핑 공간’ 콘셉트로 문을 연 복합생활쇼핑몰 ‘동춘175’와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숍 ‘동춘상회’를 시장에 내놓으며 경영 전반에서 활약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인수해 이 회사의 대표로 나서며 의류 브랜드 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박 사장은 ㈜세정 사장을 비롯해 ㈜세정과미래 대표이사, ㈜세정씨씨알(CCR)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지역 건설사인 동부토건도 지난해 ‘2세 경영’의 출발을 알렸다. 당시 부사장이었던 손정훈 사장이 승진하면서 동부토건의 주요 경영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1994년 설립된 동부토건은 부동산 개발사인 DS종합건설 KN건설 DS이앤씨 등 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06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쳐 현재까지 매년 2000억 원의 매출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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