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전한 해양클러스터 기관이 나서 지역 해양·수산 발전과 부산시의 해양자치권 확보를 위해 콘퍼런스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부산시, 부산시의회와 함께 해양클러스터 기관장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30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주최기관 토크’에는 부산시 유재수 경제부시장, 부산시의회 남언욱 해양교통위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창호 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 부산연구원 이정호 원장, 국제신문 박무성 사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29일 오후 7시 환영리셉션을 통해 주제에 대해 기본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 본행사에는 한층 깊이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국립해양조사원을 시작으로 2017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영도 동삼동에 해양클러스터가 형성됐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해양박물관, 항만소방서, 부산해사고, 부산해양경찰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환경교육원 등 13개의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몰려 있다.
여기에 수산양식업 기술을 지원하고 수산품목을 관리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기장에, 선박의 성능과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한국선급(KR)이 강서구 명지에 자리 잡아 영도 클러스터와 연계함으로써 광활한 오션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지역 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시민단체는 해양클러스터 기관들이 보유한 기술이나 연구 성과를 부산시나 지역기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부산시가 해양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의 자율성이 필요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업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최기관 토크’를 통해 부산시와 해양클러스터 기관 대표들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 대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