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OECD는 21일 한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담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OECD가 지난 3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또 우리 정부가 목표로 삼는 올해 성장률(2.6%~2.7%)보다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로 제시하며 지난 3월(2.6%)보다 0.1%포인트 낮췄다.

OECD는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로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을 꼽았다. OECD는 “지난해 중반 정점을 찍은 한국의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OECD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노동 생산성”이라며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과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OECD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두 달 만에 낮추면서 현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 정부의 인식이 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은 지난 10일을 전후해 ‘우리 경제가 큰 성과를 거뒀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제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OECD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대외여건 악화와 올해 1분기 투자 및 수출 부진이 (성장률 하향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활력 제고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