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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정상화, 신차 배정이 관건

11개월 끈 임단협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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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급 동결 대신 ‘보상금’
- 직업훈련생 충원 등 내용
- 21일 노조총회서 찬반투표

- “연말 위탁생산 물량 종료
- 추가 확보안되면 생산급감”
1년 가까이 2018년 임단협에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16일 오전 임단협에 합의했다. 앞으로 수출용 신차 물량을 얼마나 배정받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날 오전 6시20분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28차 본교섭을 시작해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총 4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여 이날 오전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선 노조는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기본급 인상을 포기하는 대신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 원과 성과급 976만 원에 생산성 격려금(PI) 50%를 얻어냈다. 중식대 보조금도 3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올 초 이미 지급된 생산격려금 300%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사안이었던 작업 전환 배치 관련 인사와 외주·용역 전환 문제는 ‘전환 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는 선에서 타협했다. 노조가 요구한 ‘합의 전환’은 아니지만 ‘노사 일방’이 요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외주·용역 전환과 관련해 ‘노사 일방 요구 시 분기별 1회 정기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이외에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해 주간조의 점심 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늘리고 근무강도 개선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려고 10억 원을 설비에 투자하고 직업훈련생 60명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수출 물량 확보를 통해 2교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부가 안건에도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21일 열릴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수가 찬성해야 최종 승인된다.

노사가 손을 잡은 만큼 이제 수출용 신차인 XM3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을 타개할 열쇠로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지난해 총 21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 중 10만 대가 수출 물량이다. 올해 말 위탁 생산 물량이 종료되므로 이 때 새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량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 르노그룹은 애초 지난 3월 초까지 수출 물량을 생산할 공장을 결정하려고 했으나 노사 분규가 길어지면서 결정을 상반기까지로 미뤘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안도했으나 대내적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산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 추가 물량 확보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닛산 로그 후속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업계는 주문했다. 르노삼성수탁기업협의회 나경원 회장은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자동차 부품업계 실적이 악화돼서 신차 배정 물량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민희 민건태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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